나는 저번에 사촌동생과 형,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관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그런데 입구에 보니 사람들이 자기가 먼저 들어가려고 새치기를 하였다. 나는 조금 있다가 사람이 다 들어가고 나서 들어갔다. 이렇게 질서를 지켜 들어가도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처음부터 빠짐없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상영하고 있을 때 크게 웃는 사람도 있다. 웃는 것은 좋지만 작게 웃으면 좋겠다. 그때 내 뒤에 있던 사람이 팝콘을 먹고 있었는데 크게 웃는 바람에 팝콘이 튀어나와 내 뒤통수에 맞았다. 나는 기분이 나빴지만 참았다. 그러나 나도 못 지킨 것이 있다. 뭐냐하면 발을 흔들어 앞에 사람이 앉아 있는 의자를 차는 것이다. 그 사람은 참다가 뒤를 돌아보며 나에게 눈짓을 주었다.나는 그후 조용히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영화테이프가 끊겼을 때 뒤를 돌아보며 아우성이었다. 어떤 사람은 욕까지 하였다. 다시 테이프가 연결되어 영화가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졌다. 또 끝났을 때 내가 잠깐 옆을 보자 팝콘,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자기 집도 아닌데 저러다니 나는 화가 났다. 나도 팝콘을 먹었지만 흘리지 않고 다 먹은 종이는 주머니에 넣어 나가서 버렸다. 나갈 때도 역시 들어올 때와 같았다. 자기가 먼저 나가려고 애를 썼다. 어린애들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울기도 했다. 다칠 것 같아 마음이 불안했다. 사람들이 공연질서를 잘 지키면 좋겠다. 박종위(서울 상신교 4-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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