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바닷물에게 말했다
어디로 갈 줄 몰라하는
물고기의 등을
살살 밀며
길을 인도하라고
바람이 보리에게 말했다
많은 걸 바라보고 싶은
자신의 등을
살살 밀며
고개를 멀리 내밀어 보라고
바람은
쉴 새 없이
누구의 등을 밀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라 한다
최미르(경기 남양주시 진건교 6-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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