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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세계 식물학자들, 인종차별적인 식물 이름 바꾸기로 결정
  • 권세희 기자
  • 2024-07-2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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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스리나 카프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식물은 ‘에리스리나 아프라’로 이름이 변경된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꽃이나 나무는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이름에도 차별적인 표현이 담겨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인종차별적인 표현이 담긴 경우가 대표적.


세계 식물학자들은 이처럼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가진 식물의 이름을 바꾸기로 뜻을 모았어요. 이에 따라 200종 이상의 식물의 이름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근 열린 국제식물학회에 참가한 식물학자들이 의논한 끝에 60% 이상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가진 식물의 이름을 바꾸는 것에 찬성했어요. 2026년부터 일부 식물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나머지 식물들의 이름에 대해선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정해나갈 예정이에요.


국제식물학회에서 학자들이 지적한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이름은 ‘카프라(Caffra)’.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식물 가운데 ‘카프라’라는 단어가 붙은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 단어가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게 문제. 이 단어는 본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아프리카인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는데, 점차 인종차별적 용어로 변해 흑인을 경멸(깔보아 업신여김)하는 용어로 쓰였어요. 식물학자들은 이런 의미를 가진 단어를 식물 이름에 계속해서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 것. 2026년부터는 ‘카프라’ 대신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 ‘아프라(affra)’로 변경될 예정이에요.


또 과거 노예제를 지지한 인물들의 이름이 포함된 식물 이름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다만 식물들의 이름이 대규모로 바뀌면 오랜 세월 사용된 식물 이름과 헷갈려 학계는 물론 사람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한 뼘 더] 일상 속 차별 표현들은?


우리 주변에 인종이나 남녀의 성과 관련된 차별적 표현들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만약 이러한 표현을 찾았다면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논리적 근거를 들어 밝혀보세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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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7-28

      꽃이름도 인종차별적 이름이 있다니 그 인종차별적 이름들을 바꾼다니 다행이다.이런 식물 이름이 없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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