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수박, 자두….​

모두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과일. 이처럼 여름은 과일의 계절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요? 최근에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움 품종의 과일이 여름을 장식하고 있어요. 다음 소개하는 과일들은 여러 과일의 장점만을 모아모아 만든 새로운 품종이랍니다.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천도복숭아와 황도복숭아의 장점을 합쳐 개발된 ‘옐로드림’. 농촌진흥청 제공​

​껍질째로 먹는 ‘망고복숭아’ 등장!​​

‘겉보기는 복숭아인데 속은 망고?’

자두와 살구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망고링’이 탐스럽게 열린 모습.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자두와 살구의 장점만을 모아모아​

새콤달콤한 자두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지요. 살구도 여름이 제철(알맞은 시절)인 과일로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 자두와 살구를 합친 새로운 과일이 이번달부터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경북 영주시는 최근 밝혔어요.

플럼코트(자두와 살구가 반반씩 섞인 과일)의 한 종류인 이 과일의 이름은 ‘망고링’. 영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마케팅(특정 제품에 대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위해 붙인 것이지요. 망고링은 덜 익어 노란색을 띨 때에는 자두에서 느낄 수 있는 새콤한 맛을 내요. 익으면서 붉은색을 띠는데 이때는 살구와 비슷한 단맛을 내지요.

취향에 따라 자두맛 또는 살구맛의 과일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소화를 돕는 섬유로 이뤄진 물질로 과일, 해조류 등에 들어있음)와 비타민 C(에너지를 흡수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영주시는 설명했어요. 단, 망고링은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이 어려워 7월에 수확하면 이달 내에만 맛볼 수 있답니다.​



사과처럼 깎아 먹는 것이 특징인 ‘애플멜론’. 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사과처럼 간편하게 먹는 간편 멜론​

1인 가구에게 사랑을 받는 애플수박에 이어 ‘애플멜론(정식 명칭: 소향)’도 곧 여름철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돼요.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사과처럼 작고 껍질이 얇아 쉽게 깎아먹을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의 멜론인 애플멜론을 농가(농사를 짓는 가정)가 무리 없이 재배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4월 밝혔어요.

애플멜론은 기존의 멜론(2㎏)에 비해 무게가 매우 가볍고 그 크기도 작아요. 800g으로 배 1개의 평균 무게(500g)보다 약간 무겁지요. 겉모습도 일반적인 멜론과는 달라요. 멜론의 껍질은 두껍고 겉부분에는 마치 그물처럼 촘촘한 격자무늬가 새겨졌지요. 반면 애플멜론의 껍질은 마치 아오리(초록색을 띠는 사과)와 비슷하게 연두색을 띠며 표면에 격자무늬도 없어 사과처럼 매끈해요. 당도가 높은 편이라 만약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돼요.

“1인가구가 크게 늘면서 소비자들이 기존의 큰 과일보다는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애플멜론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밝혔어요. 이에 내년 말까지 애플멜론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농가에 전달하고 2026년 여름부터는 이 멜론을 출하(시장으로 내보냄)하겠다는 계획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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