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가 총을 맞고 찍힌 사진을 담은 티셔츠, 모자, 포스터 등이 전 세계적으로 팔리고 있다. SCMP 홈페이지 캡처

얼마 전 선거 운동 행사장에서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벗어나다가 찍힌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지요. 얼굴에 피가 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리는 해당 사진은 미국 AP통신의 사진 기자 에반 부치가 촬영한 것으로, ‘세기(100년)의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런데 이 사진이 티셔츠 등에 담겨 굿즈 형태로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선 이 사진이 검정색 티셔츠 앞에 크게 인쇄된 제품이 最多 판매 의류 제품 목록에 올랐어요. 이 외에도 포스터, 모자, 포토 카드 등에 이 사진이 새겨져 판매되고 있지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무려 2시간여 만에 티셔츠가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타오바오의 한 판매자는 “뉴스를 보자마자 티셔츠를 인쇄하지도 않은 채 타오바오에 올려 판매를 시작했고, 3시간 만에 중국과 미국에서 2000장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 사진의 저작권(특정한 창작물을 만든 저작자가 갖는 독점적인 권리)은 사진 기자나 해당 언론사에 있기에 판매자들이 허락을 구하지 않고 사진을 사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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