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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사고 원인 알 수 있어" VS "차량 가격 인상"
  • 남동연 기자
  • 2024-07-15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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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급발진 사고에 페달 블랙박스 설치 추진 찬반


지난 3일 국립중앙의료원(서울 중구)에 차량이 돌진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당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운전자가 액셀을 밟는지, 브레이크를 밟는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동차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오늘의 키워드] 급발진



정지 상태 또는 느린 속도로 운행하던 자동차가 몹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갑자기 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해요.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선 지금까지 차량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어요.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사고를 포함해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에서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차량, 12일 서울 동작구에서 횟집으로 돌진한 차량, 9일 부산 사상구에서 담벼락을 부수고 놀이터로 진입한 차량 등 사고를 낸 운전자는 공통적으로 ‘급발진’을 주장했어요.



이에 정부는 반복되는 급발진 주장 사고와 페달 오조작(잘못 조작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동차 페달에 블랙박스(교통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쓰이는 자동 기록 장치)를 장착하도록 자동차 제조사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페달 블랙박스는 운전석 아래에 설치돼 운전자가 무슨 페달을 밟는지 녹화하는 카메라예요.



페달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제조사가 많아지면 사고를 낸 자동차에 이상이 있었는지, 아니면 운전자가 액셀(발로 밟는 자동차의 가속(점점 속도를 더함) 장치)과 브레이크(자동차를 멈추는 장치)를 혼동했는지 등을 파악해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실제 지난해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했던 한 택시 기사는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어요. 사고 이후 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요. 하지만 페달 블랙박스에는 사고 직전까지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만 밟는 모습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지요. 페달 블랙박스를 통해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한 사고임을 알 수 있었지요.



반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에 난색(꺼리거나 어려워하는 기색)을 보인다고 알려져요.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기 위해 자동차 설계를 변경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수입차에도 이 같은 규제를 적용하면 국가 간 무역 과정에서 입장 차이로 인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아직 외국에는 페달 블랙박스 장착이 보편화 된 나라가 없기 때문이지요.



▶어동이 나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추진에 찬성해.



페달 블랙박스를 달면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운전자는 ‘급발진이다’, 제조사는 ‘운전자의 페달 혼동이다’라며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친다고 해보자. 운전자를 위해서도, 제조사를 위해서도 페달 블랙박스가 필요하겠지. 최근 급발진 주장 사고가 늘고 있음에도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는 상황이야. 유일한 대안인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추진에 반대해.



페달 블랙박스를 달면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엔 동의해. 하지만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게 하면 차량 구매 비용이 증가해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거야. 또한 이미 차량이 있는 운전자들은 추가 비용을 내고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해야 할 수도 있지. 차라리 신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가 페달 블랙박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건 어떨까? 비용이 부담되는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차량 수출입 과정에서도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7월 30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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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7-16

      신차가 나올 경우에는 블랙박스를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확한 잘못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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