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 뭄바이에서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 인구가 지금으로부터 60년 후인 2084년에 정점(맨 꼭대기가 되는 곳)을 찍은 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연합(UN·유엔)이 최근 내다봤어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N의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84년 세계 인구는 약 102억9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에는 약 101억80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2023년 7월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9000만 명이에요. WSJ은 예상보다 세계 인구가 느리게 증가하고 있고, 인구수가 가장 많은 정점에도 그 수가 예상보다 적다고 짚었어요.

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인구가 줄고 있어요.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인도를 비롯해 인구 2위인 중국도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지요.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4000만 명, 중국 인구는 약 14억2000만 명이에요. 반면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앙골라를 비롯해 9개 국가에서는 2054년 이전에 인구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여성은 평균 2.1명 미만의 자녀를 낳고 있어요. 이는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보다 낮아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국가의 약 20%가 현재 여성 1명당 평생 동안 1.4명의 아기를 낳는, ‘초저출산율’ 국가예요.

하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더라도 코로나19 이후 기대수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가임기(임신이 가능한 연령의 범위) 여성 수의 증가로 인해 21세기 말까지는 인구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유엔은 덧붙였어요.
​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