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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사망자 비중 특히 높은 고령 운전자 사고
  • 권세희 기자
  • 2024-07-11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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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돌진한 택시. 이 사고로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1] 교통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정치·경제·문화 등의 발달이 앞선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4.7명)을 훌쩍 웃돌아요. 38개국 중 28위로 많아요(2021년 기준). 한국은 보행자(걸어서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와 고령의 사망자 비중이 특히 높은데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요. 사망에 이르는 교통사고에서 고령자는 핵심 피해자(재산의 생명이나 재산 등에 위협을 받은 사람)이자 가해자(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 사람)인 셈이에요.


[2]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연평균 4.6% 증가하는 동안 운전면허 소지자(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는 10.2% 늘었어요. 내년이면 고령자 중 운전면허 가진 사람이 절반가량이 되는 것. ㉮ 고령 운전자가 느는 만큼 이들이 내는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어요. 문제는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낼 경우 치사율(죽는 환자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 인구 대비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연령대는 20세 이하지만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는 연령대는 65세 이상이에요. 지난해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전체의 29.2%였습니다.


[3] 정부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별 통계는 따로 계산하지 않아요. 한국보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일본의 경우 7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 중 33%가 브레이크와 가속(점점 속도를 더함) 페달을 착각하거나 핸들 조작이 서툴러 발생했어요. ㉯ 최근 서울광장 앞, 국립중앙의료원, 서울 강남 어린이집 근처에서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도 ‘돌진’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운전에 가장 중요한 시력은 60대가 되면 30대의 80% 수준이 되고, 돌발상황 반응 시간은 1.4초로 2배로 늘어나요.


[4] 한국이 고령 운전자로 인한 치사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허술한 면허 관리가 꼽혀요. 면허 갱신 주기가 65∼74세는 5년, 75세 이상은 3년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길고, 면허를 갱신할 때 적성검사와 인지능력(어떤 대상이나 사실을 느낌으로 알고 구분하고 판단하는 능력) 검사만 하고 도로 주행 시험은 하지 않아 실제 운전 능력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평가 결과 면허 유지나 취소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것도 고령자들이 면허 관리 강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입니다.


[5] 같은 고령자여도 신체와 인지 능력은 ㉠이에요. 나이에 따라 일률적(방법이 한결같음)으로 제한하기보다 운전 능력에 따라 낮시간이나 일정 지역 내에서만 운전하게 하거나 페달 오작동(기계가 잘못 작동됨) 방지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과 이동권(이동할 수 있는 권리)을 조화시키는 규제가 합리적입니다. 고령자가 많이 사는 시골 지역에 가로등 같은 안전 인프라를 강화하고 대체 교통수단도 늘려야 해요. ㉰ 고령자 보행 속도에 맞춰 신호 시간을 조정하는 등 OECD 1.9배나 되는 고령 사망자 비중도 낮출 필요가 있어요. 고령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함께 줄이는 것이 고령화 시대 주요 교통정책 과제입니다.


동아일보 7월 5일 자 이진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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