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보자마자 눈에 하트가 '뿅뽕'
  • 전선규 기자
  • 2024-06-20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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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

‘2024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 수상작들이 최근 공개됐어요. 지난 2018년 시작된 이 대회는 반려동물이 우리 사회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느끼며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어요. 해마다 전 세계의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재미난 사진을 공모해 수상작을 선정하지요. 30점의 결선(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겨룸) 진출작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아요.



“제 얼굴이 큰 게 아니라요….”



사라 하스켈이 촬영한 ‘고양이만을 위한 게 아니야(Not Just For Cats)’.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 홈페이지 캡처



올해 우승은 영국 출신의 사라 하스켈이 촬영한 14살 반려견 헥터 사진이 차지했어요. ‘고양이만을 위한 게 아니야(Not Just For Cats)’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헥터가 좁은 캣도어(고양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문)를 통과하려다 맞닥뜨린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포착했지요.


하스켈은 “고양이를 따라나선 헥터는 ‘딱 이만큼’만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사진 속 상황에 대해 설명했어요. 캣도어를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고양이를 보며 호기롭게 따라나선 헥터. 하지만 몸통은커녕 주둥이부터 꽉 끼어버렸어요. 앙 다문 그의 입에선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느껴지고…. 헥터의 체격에 비해 앙증맞은 문짝이 눈을 덮어버려 깊은 고민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차라리 다행인지도 몰라요. 흔들리는 눈빛이라도 감출 수 있잖아요. 그리곤 괜히 스스로 위로하는 거죠. “괜찮아, 자연스러웠어”라고.


우승자 하스켈에겐 상패와 함께 500 파운드(약 87만 원)의 상금과 카메라 가방 등이 부상(본상에 딸린 상금이나 상품)으로 주어질 예정이에요. 그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헥터는 영리하며 사진을 찍을 때 특히 표현력이 풍부해 사람들을 웃을 수밖에 없게 한다”며 “상금으로는 더 큰 캣도어와 카메라 장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어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고양이



모리나가 켄이치가 촬영한 ‘슈퍼 마리오처럼 함정에 빠진 고양이(Cat in a Trap like Super Mario)’




켄이치가 촬영한 ‘이거 나한테 들었다고 말하면 안 돼(You didn’t hear this from me)’



고양이 부문 수상작은 모리나가 켄이치가 찍은 ‘슈퍼 마리오처럼 함정에 빠진 고양이(Cat in a Trap like Super Mario)’예요.


고양이들은 연골(무른 뼈)이 많고 쇄골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일단 얼굴이 들어가면 몸 전체도 집어넣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웬걸, 이 친구는 다소 무리를 한 것 같아요.


벌어진 담벼락 사이에 갇혀버린 고양이의 앙큼한 뒤태가 눈길을 사로잡아요. 꾸역꾸역 몸을 마저 밀어 넣어야 하나, 이만 포기해야 하나 고민 중인 걸까요? 꼬리며, 뒷발이며, 그의 어정쩡한 자세가 이래저래 심난해 보여요. 켄이치는 당시 고양이의 자태가 마치 비디오 게임 ‘슈퍼 마리오’ 속 함정에 빠진 주인공 같았다고 말했어요.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하고 있는 이 깜찍한 친구가 부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길!


켄이치가 촬영한 또 다른 사진도 우수상에 뽑혔어요. ‘이거 나한테 들었다고 말하면 안 돼(You didn’t hear this from me)’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다른 고양이 귀에 대고 속삭이고 있어요. “이거 진짜, 진짜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듣는 고양이는 그다지 관심도 없어 보여요.



낭만 거북의 ‘우아한’ 취미



조나단 케이시가 촬영한 ‘새로운 장미(The New Rose)’



기타 동물 부문상은 요염하게 입에 장미를 물고 있는 거북에게 돌아갔어요. 영국의 조나단 케이시가 찍은 ‘새로운 장미(The New Rose)’란 제목의 작품이에요.


에드가는 철마다 다양한 꽃을 씹고 뜯고 맛보며 즐기는 낭만 거북. 봄에는 민들레, 여름에는 금어초(금붕어 입처럼 생긴 꽃)를 좋아하고, 사진을 촬영한 9월에는 장미를 물었죠.


에드가가 문 장미는 ‘거트루드 지킬’이란 품종으로 진하게 풍기는 향기와 화사한 진분홍색이 매력적이지만 가시가 많기로도 유명해요. 꽃이 아무리 좋아도 입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텐데….



낮잠 좀 잡시다!



샬롯 키친이 촬영한 ‘피곤한 당나귀(Tired donkey)’



청소년 부문 수상작은 영국의 샬롯 키친이 찍은 ‘피곤한 당나귀(Tired donkey)’예요. 올해 대회에선 특히 청소년 부문 출품작이 많았다고 전해져요. 분명 사진인데 귓가에 당나귀의 푸념이 생생히 들려요. “하아아암∼ 어떻게 자도, 자도 맨날 피곤하냐….”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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