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로 상대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말, 들어봤지요? 세상에는 숨은 고수와 능력자들이 참 많답니다. 흔한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도 남다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은 어디선가 조용히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우거지고 작은 날벌레들마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계절. 우리가 몰라봤을 뿐, 사실은! 어마어마한 반전 매력을 가진 능력자들을 비추는 책들을 소개할게요.

동물들의 슈퍼 파워

장르 정보글│주제 동물, 자연│토끼섬 펴냄

슈퍼맨, 원더우먼처럼 어디서든 ‘짜잔’ 하고 등장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바삐 뛰어다니는 슈퍼히어로들을 우린 잘 알고 있지요. 지구상엔 이들에 충분히 대적할 만한 ‘슈퍼 동물’도 있답니다. 몸무게의 1000배가 넘는 물체를 운반하는 엄청난 힘, 한 시간에 300㎞나 날아가는 비행 능력까지. 와우! 다시 말하지만 슈퍼히어로 아니고 슈퍼 동물의 능력, 맞습니다.

수많은 생물들은 저마다 생존 기술을 발전시키며 지구에서 살아남았어요. 과학자들은 이들의 슈퍼 파워에 관심을 가지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치명적인 발톱을 가진 올빼미는 해로운 곤충의 수를 조절하고, 염소를 닮은 스페인 아이벡스는 초원에 산불이 번지지 못하게 막아주는 등 슈퍼 동물들이 정말 슈퍼히어로처럼 지구도 지킨다는 것!

멋진 슈퍼 동물들의 생존법을 살펴보며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지구에서의 우리 역할도 고민해 보아요.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글. 소니아 풀리도 그림. 1만7500원

나는 오늘도 버섯을 관찰합니다

장르 정보글│주제 과학, 환경│판퍼블리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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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버섯’의 세계∼♬” 밥상 위에서 만나는 버섯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천만의 말씀! 드레스 입은 버섯, 축구공 같은 버섯…. 머릿속에 어떤 생김새를 떠올려도 세상엔 그런 버섯이 진짜 있을 거예요. 그만큼 버섯의 세계는 끝이 없거든요. 이름은 또 얼마나 특이한지 검은마귀숟갈버섯, 노루궁뎅이? 이름만 들어도 도대체 어떤 버섯인지 궁금해져요.

신기한 버섯들을 구경하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게 돼요. 버섯의 정체가 곰팡이라는 것. 시커먼 자국에 퀴퀴한 냄새 풍기는 곰팡이를 기피하곤 하지만,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에게 곰팡이는 중요한 존재랍니다. 풀과 나무, 동물과 사람까지 모두가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는 생태계의 중심에는 곰팡이가 있기 때문.

그런데 곰팡이는 너무 억울하대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싫어만 한다고요. 그러니 이 책을 읽고 버섯과 곰팡이가 모든 지구 생명체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이해해 봅시다. 헤르트얀 루버르스 글. 웬디 판더스 그림. 1만9000원

[한 뼘 더] 설마, 설마 이런 버섯도 있을까?

버섯의 세계는 끝이 없다고 했지요. “설마 이런 것도 있겠어?” 싶은 버섯도 실제로 있을지 몰라요. 상상력을 발휘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하고 귀여운 버섯을 그려본 뒤,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리곤 비슷한 버섯이 세상에 진짜로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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