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5월 28일 자 5면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최근 프랑스 파리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은 대형 차량의 도심 주차 요금을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어요. 파리시는 대형 차량의 주차 요금을 올리는 조치를 통해 도로 안전과 공간을 확보하고, 소형차에 비해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대형 차량의 구매를 줄여 궁극적으로는 환경오염까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파리시의 결정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어요. 다자녀(자식이 많음) 가족은 어쩔 수 없이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SUV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불합리하다는 것. 게다가 차량 선택은 개인의 자유인데 특정 차량의 주차 요금이 오르면 자동차를 고를 자유 역시 사라진다고 지적해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파리시의 SUV 주차 요금 인상에 찬성합니다.

SUV는 소형차에 비해 크고 무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료를 더 많이 소비하게 되고, 이는 환경오염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현재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인 모두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지금보다 더 오염이 심해진다면 지구의 환경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파리시처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 조치로 인해 점점 대형 SUV를 타는 사람들이 줄 수도 있으니까요. 또 대형 SUV로부터 발생하는 심각한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윤(서울 노원구 서울중원초 5)

[찬성]

저는 파리시의 SUV 주차 요금 인상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도로 안전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환경오염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은 우리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므로 장애인 등록 차량과 불가피한 영업용 차량은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파리시 거주자들은 대형 SUV에 대한 주차 요금을 모두 인상해야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보여요. 그렇게 하면 파리 시민 모두가 환경문제나 교통 혼잡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므로 이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소유(경기 화성시 새봄초 3)

[반대] 

저는 파리시의 SUV 주차 요금 인상에 반대합니다.

이곳의 도로가 혼잡한 건 대형 SUV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양한 자동차가 도심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기고 도로가 복잡해지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대형 SUV에만 주차비를 올려 받는 건 부당합니다. 그리고 SUV만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건 아니에요. 화석연료를 쓰는 모든 자동차들이 환경에 좋지 않은 배기가스를 배출하기에 책임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게다가 가족 수가 많으면 당연히 커다란 차를 타야 할 텐데,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이들이 주차비를 더 내는 것 역시 불합리하기에 주차비 인상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법을 새롭게 고민해야 합니다. 

▶배여민(경기 용인시 용인백현초 6)

[반대]

저는 파리시의 SUV 주차 요금 인상에 반대합니다.

요금 인상으로 SUV의 이용을 규제하기보다는 파리시 주차장 등의 시설을 먼저 점검하고, 이를 갖추는 것이 도로 혼잡을 막는 최선의 해결법입니다. 주차비 인상으로 SUV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줄인다고 해도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다시 도로는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또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SUV의 주차비를 올리는 것 또한 부적절해요. 심각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선 보행자 도로에 안전장치를 더 설치하고, 운전자에게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게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에요. 

▶송희연(서울 송파구 서울잠동초 6)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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