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mark’s Christian Eriksen celebrates after scoring the opening goal of the game during a Group C match between Slovenia and Denmark at the Euro 2024 in Stuttgart, Germany, Sunday, June 16, 2024. Stuttgart=AP뉴시스

>> 1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유로(유럽축구연맹(UEFA)이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유럽 국가들 간의 축구 대항전) 2024 슬로베니아와 덴마크 간의 C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의 선제골을 넣은 뒤 축하하고 있어요.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예요. 16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에릭센은 “기적적으로 유로 무대에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감동을 주고 있어요.

에릭센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그는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졌어요.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진 에릭센은 몸에 심장 제세동기(심장의 정상 리듬을 회복하도록 돕는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 축구 선수로 뛰는 건 어려우므로 에릭센의 선수 생활은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남다른 의지로 복귀했지요.

에릭센이 경기장에서 쓰러진지 꼬박 1100일 만인 지난 16일. 그는 유로 2024 슬로베니아의 경기를 통해 유로 무대에 복귀했고,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터뜨렸어요. 덴마크는 슬로베니아와 1대1로 비겼지만 에릭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