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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 첫발
  • 전선규 기자
  • 2024-06-09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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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앞서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왼쪽부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1] 지난 4일과 5일, 서울에서 아프리카 정상들과 윤석열 대통령, 한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사업) 서밋(정상회담)’이 개최됐어요.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등이 참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이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지요. 아프리카와 다자(둘 이상의 사람) 정상회의를 정례화(규칙이나 관례로 정함)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에 비해 늦었지만 한국도 아프리카와 경제협력 확대의 첫발을 뗀 셈이에요.


[2] 아프리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에요. 올해 경제성장률 상위 20개국 중 11개가 아프리카에서 나올 것이라고 해요. 54개국이 참가해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는 인구 14억 명,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물건과 서비스를 모두 합친 금액) 3조4000억 달러(약 4668조 원)의 거대 시장이지요. 세계 광물 자원의 30%가 묻혀 있고, 희토류(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등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희귀 자원)도 풍부해요. 인구 중 60%가 25세 이하인 젊은 대륙이어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등의 전망도 밝아요. 미중 무역전쟁(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의 수입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며 이어진 갈등)에 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산업용 광물의 95%를 수입하는 한국으로선 경제협력을 늘려야 할 요건을 모두 갖춘 곳이에요.


[3] 아프리카의 높아지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경제 교류는 턱없이 부족해요. 지난해 한국의 교역 가운데 아프리카를 상대로 한 교역 비중은 1.3%,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해외에 있는 외국기업에 하는 투자) 가운데 아프리카 비중은 0.5% 수준이에요. 반면 중국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의 구리, 코발트 광산을 인수하고, 현지 건설 사업을 독점(혼자서 모두 차지함)해 왔어요. 일대일로(중국이 추진 중인 무역 전략으로, 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함) 사업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에 중국이 작년 한 해 쏟아부은 투자가 217억 달러(약 30조 원)라고 해요. 공급망(원재료의 확보부터 제품의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연결망)을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우리도 손 놓고 있어선 안 돼요. 그런 점에서 정부가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도움)를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4조 원)로 늘리기로 한 건 의미가 있어요.


[4] 정부가 ㉠마중물(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을 붓더라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현지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경제협력은 성공하기 어려워요. 대다수 한국 기업에 아프리카는 여전히 멀고도 낯선 시장. 기업들이 안심하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원자재(공업 생산의 원료가 되는 자재)를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는 안정된 틀부터 만들어야 해요. 정부는 무역장벽을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에 경제개발 지원 기능을 더한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아프리카 주요국들과 맺으려는 노력에 박차(어떤 일을 촉진하려고 더하는 힘)를 가할 필요가 있어요.


동아일보 6월 6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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