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JADES-GS-z14-O’ 은하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우주 곳곳을 관찰하는 ‘인류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은하를 발견했어요. 은하는 구름 띠 모양으로 길게 퍼져있는 수많은 천체의 무리. 이번에 발견된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약 137억 만 년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돼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은하 ‘JADES-GS-z14-O’는 우주가 탄생한 대폭발(빅뱅) 이후 약 2억9000만년 뒤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까지 파악했던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약 3억2500만 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는데 이보다 더 오래된 은하인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이번에 발견된 은하는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밝은 빛을 띠고 있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것이 가능했어요. 이에 학계는 우주의 진화 속도나 은하의 생성 속도가 그간의 추측보다 빨랐을 수도 있다고 분석해요. 빅뱅이 발생한 지 채 3억 년이 되지 않은 시기에 이번 은하처럼 밝은 은하를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끈 스테파노 카르니아니 피사고 박사는 “우주가 3억 년 만에 이런 은하를 만든 것이 매우 놀랍다”면서 “앞으로 이 은하보다 더 오래전 존재했던 은하를 발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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