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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비행기 난기류 사고… 더 잦아지고 더 심해진다?
  • 장진희 기자
  • 2024-05-28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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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비행기 난기류 사고… 그 원인은?


태국 방콕 인근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싱가포르항공의 비행기가 멈춰 있다. 수완나품=AP뉴시스​



최근 난기류로 인한 비행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어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의 비행기가 미얀마의 하늘 위에서 난기류에 휩쓸리며 승객 1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어요. 이어 지난 26일(현지시간)에도 카타르의 도하에서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가던 카타르항공의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승객 12명이 다쳤지요.

난기류는 공기의 방향과 속도가 불규칙하게 바뀌면서 흐르는 현상.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날 경우 심하게 흔들리거나 수백m가량을 빠르게 상승(위로 올라감) 또는 하강(아래로 내려감)해요.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이 크게 다칠 수 있지요. 난기류는 언제 자주 나타나며, 난기류를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지 알아보아요.


카타르항공의 비행기가 한 공항에 착륙 중인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여름철에 늘어나는 난기류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보잉 777-300ER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어요. 싱가포르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62초 동안 빠르게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것을 두 차례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미국 일기예보 업체인 아큐웨더(Accuweather)는 사고 당시 비행기의 항로에 강한 뇌우(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비)가 발생해 난기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어요. 뇌우로 인해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만들어지면서 공기가 매우 불규칙하게 흐르는 현상은 가장 일반적인 난기류에 속해요. 기상 관측을 통해 뇌우가 발생하는 것을 예측하면 이에 따른 난기류도 대처할 수 있지요.


구름은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난기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요. 특히 7, 8월 인천에서 홍콩 또는 도쿄(일본의 수도)로 향하는 노선에서 난기류가 자주 발생한다고 대한항공은 밝혔어요.


마른하늘에도 난기류가?


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에서도 난기류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 같은 현상은 ‘청천 난기류(CAT·Clear Air Turbulence)’라고 해요. 청천 난기류는 기상레이더로 관측할 수 없기에 대비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요.


청천 난기류는 제트기류와 깊은 관련이 있어요. 제트기류는 대류권(공기의 맨 아래 층)과 성층권(대류권과 중간권 사이에 있는 공기층)의 경계면에서 나타나는 강한 공기의 흐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제트기류에 따른 난기류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요.


미국 CNN 방송은 “극심한 난기류가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55% 증가했다”는 영국 레딩대 대기학과의 연구결과를 최근 소개했어요.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에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청천 난기류가 더 잦게, 더 극심하게 발생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어요. 이밖에도 비행기가 산악(높고 가파르게 솟은 산들)지대를 지날 때 청천 난기류를 경험하기도 해요.



비행기에서 예상치 못하게 난기류를 만날 수 있으니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한항공 제공



안전벨트 착용하고 
가방은 선반에


최근 난기류 사고로 인해 승객이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난기류에 따른 사망 피해가 잦은 편은 아니에요. 실제로 난기류에 따른 사망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


단,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면 심할 경우 수백m씩 아래로 갑작스럽게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도 해요. 이 과정에서 머리가 좌석 위 짐칸이나 천장에 부딪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해요.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싱가포르 비행기 사고에선 일부 승객들이 두개골(머리를 이루는 뼈)과 척추 뼈 부상, 뇌 손상 등을 호소했다고 전했어요.


난기류가 발생하면 기내에서는 안전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지고 안내 방송이 나와요. 하지만 이것과 관계없이 앉아있을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난기류를 만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짐 가방 등은 반드시 앞좌석 밑이나 선반에 넣어야 다칠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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