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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재벌 막내아들 결혼식, 규모도 비용도 시간도 입이 ‘떡’… 그들의 결혼식엔 특별한 것이 있다
  • 장진희 기자
  • 2024-07-17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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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도 비용도 기간도 입이 ‘떡’!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의 화려한 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혼식에 쓰일 힌두교의 신 가네샤가 새겨진 램프가 등장한 모습. 뭄바이=AP뉴시스



‘6억 달러(약 8262억 원).’

인도의 한 재벌이 최근 치러진 막내아들의 결혼식에 쓴 것으로 알려진 돈이에요. 에너지와 석유화학, 통신 업을 하는 인도 최대의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가 라디카 메르찬트라는 여성과 최근 결혼식을 치렀는데 그야말로 초호화로 열렸어요.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1150억 달러(약 158조3550억 원)로, 인도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부자예요. 그런 그가 자녀의 결혼식에 큰돈을 쓰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의 사례를 통해 인도인들이 결혼식에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해요. 암바니 회장만큼 큰 부자가 아니라도 인도인들은 결혼식에 모든 것을 바친다고 알려져요.



아난티 암바니(오른쪽)가 결혼식 축하연에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가운데)를 초청해 기념 촬영한 모습. 아난티 암바니 인스타그램 캡처




결혼식에 ‘진심’이라고!


지난 12∼14일 3일에 걸쳐 열린 암바니 회장 자녀의 결혼식. 세계의 유명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아
난트 암바니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했지요.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 국무장관
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정치 지도자와 세계적 방산(무기 산업) 기업 록히드 마틴의 제임스 타이클레 최고경영자(CEO),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 등 경제인들이 결혼식에 참석했어요. 암바니 가문은 이들을 맞기 위해 제트기 3대를 포함해 비행기 100대 이상을 빌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어요.


결혼식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축하연(축하하는 뜻으로 여는 잔치)에는 세계적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가 참석해 축가를 불렀어요. 그 대가로 비버는 1000만 달러(약 137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받았지요.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도 3일 동안 결혼식 사전 축하 행사가 열렸는데 당시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1200명가량이 참석했지요.​




인도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가 금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성공의 상징이 된 결혼식


암바니 가문뿐 아니라 인도의 부자들은 원래 성대한 결혼식을 
여는 전통이 있어요. 우선 인도 국민의 절대 다수가 믿는 종교인 힌두교의 풍습에 따라 결혼식은 수일에 걸쳐 치러지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인도의 부자와 중산층(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에 있는 중간 정도의 
부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결혼식이 권력과 지위를 상징하는 수단이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은 분석했어요. 인도의 부모들은 자의 결혼식을 될수록 화려하게 열어 자신이 얼마나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했는지를 뽐내고 싶어 한다는 것. CNN은 “인도의 부모들은 평생 모은 돈의 상당 부분을 자녀의 결혼식을 위해 쓰고 있다”며 “인도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이 같은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초호화 결혼식, 앞으로 더 자주


호화로운 결혼식을 추구하는 사람들 덕분에 인도에서는 결혼식 산업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에요. 인도의 결혼 산업 규모는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결혼 산업 규모를 능
가해요. 인도의 결혼 산업은 패션과 여행, 보석 같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여러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앞으로 인도에서는 화려한 결혼식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돼요. 인도는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물건과 행해진 모든 서비스를 합한 금액)이 지난해 세계 5위로 올라서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나라. CNN은 “인도가 2027년경에는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산층 등의 폭발적 증가로)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결혼식이 더 자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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