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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많이 쏟아질 땐 이렇게… 건물에 물 들이치면 엘리베이터는 금물!
  • 권세희 기자
  • 2024-07-16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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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얼마 전 충청과 전북 지역에서 기록적인 큰 비가 내려 폭우(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비) 피해가 잇따랐지요. 전북 군산에선 1년 치 내릴 비의 10%가 1시간 안에 쏟아지는 이른바 ‘극한호우’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이번 주도 15일부터 전남과 경남에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주말까지 비 예보가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해요.


최근에 이렇게 비가 무섭게 쏟아지는 이유와 폭우가 내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봐요.




밤에 ‘물 폭탄’ 떨어진 이유는?


전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전북 완주군 차도가 빗물에 부서진 모습. 완주=뉴시스


최근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어마어마한 비가 내렸어요. 지난 10일 군산에선 오전 1시 42분부터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131.7㎜의 비가 내렸어요. 군산의 한해 강수량이 1246㎜인 것을 생각하면 1년 동안 내릴 비의 10% 이상이 그야말로 쏟아진 것. △충남 금산 △충북 추풍령 등에선 2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어요.


여름철엔 왜 이렇게 유독 비가 많이, 자주 내리는 걸까요? 보통은 우리나라의 여름철엔 비가 길게 내리는 ‘장마’가 와요.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공기 덩어리)과 뜨거운 북태평양 기단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것. 두 기단이 맞서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때 ‘장마 전선’이라는 게 만들어져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거예요.


최근에는 이런 장마 전선에 저기압이 합류하면서 이 장마 전선이 좁아졌어요. 기상청은 이렇게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기다란 비구름대가 자리 잡으면서 좁은 지역에 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봤어요.


특히 밤에 많은 비가 내리는 ‘야행성 폭우’가 발생한 이유는? 비구름이 비를 뿌리기 위해선 수증기가 많아야 하는데, 밤에는 이런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어마어마한 비가 내렸어요.


앞으로도 이런 집중호우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온난화(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로 인해 해수면(바닷물의 표면)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해수면에 수증기가 발생하는 일이 많아 비가 더욱 쉽게 내릴만한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에요.



빗물 차면 ‘엘리베이터’ 금지!


지난 10일 폭우로 대구시 동구의 한 마을 입구가 물에 잠겼다. 대구=뉴시스


“건물에 물이 찰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높은 곳으로 가면 안전하지 않나요?”


과연 정답일까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건물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어요. 엘리베이터는 전기로 움직이는 장치기 때문에 건물에 물이 차면 감전(전기가 통함)의 위험이 있고, 전기가 끊기면 그대로 갇힐 수 있어 위험해요. 가능하면 계단을 통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발목까지만 물이 차도 유속(물이 흐르는 속도)에 의해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계단의 난간을 꼭 잡고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이때 슬리퍼 등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을 신었다면 이를 벗고 차라리 맨발로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있는 이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만약 건물 안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즉시 높은 곳이나 혹은 주변의 대피 장소로 이동해야 함을 잊지 마세요!


만약 미처 대피하지 못해 실내에 있는 상황이라면? 갇힌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크게 소리쳐 상황을 알려 구조되도록 해야 해요. 또 물이 밖에서 밀려들 경우에는 안과 밖의 압력 차이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을 위험이 있어요. 이에 따라 문이 잠기지 않도록 미리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또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지대가 낮은 지하 주차장 등엔 빗물이 무서운 속도로 찰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진입하면 안 돼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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