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몸이 길어지는 로봇. 스탠포드대 홈페이지 |
몸이 쭉쭉 길어지는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공기 압력을 이용해 몸이 길어지는 기다란 로봇을 최근 개발했다.
비닐봉지의 원료인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튜브처럼 내부가 텅텅 비어있다. 뱀처럼 생긴 로봇에 공기를 넣어주면 내부의 공기 압력이 높아진다. 그러면 안으로 기다랗게 말려있던 껍질이 조금씩 풀리고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서 로봇의 끝이 점점 길어지는 원리다. 로봇의 끝 부분에 소형 카메라를 달면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이에 따라 몸의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또 끝 부분의 방향도 좌우로 조작돼 원하는 곳으로 로봇을 이동시킬 수 있다. 로봇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비결은 왼쪽과 오른쪽 방으로 구분된
로봇의 내부 구조에 있다. 오른쪽으로 움직이려면 왼쪽 방에 공기를 넣어주고, 왼쪽으로 움직이려면 오른쪽 방에 공기를 넣는 것.
얇고 부드러워 어디든지 쏙쏙 잘 들어가는 이 로봇은 딱딱한 건물 잔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사람을 수색하는 등 재난 현장에서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