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의 공격성을 실험하는 모습. 머리카락 부분에 공격이 집중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성묘나 등산을 할 때 말벌을 피하려면 밝은색 모자를 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등검은말벌과 털보말벌 등의 벌집을 건드려 말벌의 공격성향을 실험해본 결과 말벌은 검은색에 대한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마네킹을 이용한 실험에서 말벌은 머리카락과 같이 검은색 털이 있는 부분을 집중 공격했다. 또 색깔 털 뭉치로 실험했더니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말벌이 몰렸다.

 

말벌이 검은색이나 갈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천적인 곰, 오소리 등의 색이 검고 어두운 색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깔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면 말벌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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