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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직장 내 성 평등’ 이뤄야 경제도 발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28 2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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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결혼하면 강제로 내보낸 회사 ‘뭇매’

일러스트 임성훈
 
 

최근 국내 한 주류제조업체가 결혼하는 여직원을 강제로 퇴사(회사를 그만둠)시켜온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이 업체가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직(현직에서 물러남)을 강요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하던 중 이 업체의 채용, 인력 배치, 임금, 승진, 직원복지 등 인사 전반에 걸쳐 성차별적 행태가 계속 되어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인권위의 조사 결과 이 업체는 1950년대 후반 회사가 세워진 이후 결혼한 여직원은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모두 강제로 퇴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를 거부하는 여직원에게는 근무환경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부적절한 부서로 이동을 시키는 등의 압박을 가했다.

 

현재 이 업체의 핵심 직군인 영업·관리직 170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 주요 업무에는 대부분 남성이 일하고 있다. 여성은 승진에 제한을 둬 평사원으로만 근무하도록 했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여성 근로자가 결혼하는 경우 퇴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른바 ‘결혼퇴직’ 문화가 있었습니다. 결혼한 여성은 가정에 신경을 쓰느라 맡은 일을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잘못 치우친 생각) 때문이지요. 그러나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뒤 여성 근로자의 결혼을 퇴직 사유로 정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를 어긴 기업은 처벌을 받지요.

 

이런 법과 달리 실제로 성 평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직장이 적지 않습니다.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결혼·출산과 직장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요. 승진이나 근무 환경에 있어서 안 보이게 차별을 받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의 경력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직장 여성들도 많지요.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아기가 크게 줄겠지요. 그러면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결국 우리나라 경제나 미래에도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여성들이 결혼·출산의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남녀 평등’의 직장 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곧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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