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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의 장례식 모습(왼쪽)과 소방관이 줄리아에게 쓴 편지. AP뉴시스·코리에레 델라 세라 |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치러진 지진 희생자 35명의 합동 장례식에서 편지 한 통이 공개되면서 세계인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탈리아 중부지역인 움브리아 주에서는 24일 새벽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유적이 무너지고 3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 편지는 4세인 여동생을 구하고 숨진 9세 소녀 줄리아 리날도에게 그녀를 발견한 소방관 안드레아가 쓴 것. 안드레아를 포함한 소방관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서 줄리아를 발견했을 때 줄리아는 어린 동생 위에 엎드려 보호하는 모습으로 숨져있었다. 언니 덕분에 흙더미에 깔리지 않은 동생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16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소방관은 편지에서 ‘우리가 너무 늦어 미안하다’면서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밤하늘의 별이 되어 빛나고 있을 줄리아, 너는 나를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인사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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