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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월트디즈니 애니메이터 김상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1-16 0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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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 엘사 어린시절, 내 손에서 나왔어요”

김상진 애니메이터(가운데)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인 경북 김천부곡초 5학년 이도형 군(오른쪽)과 전남 오룡초 5학년 강세희 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주인공 자매인 안나와 엘사의 어린시절 캐릭터를 디자인한 주인공은? 바로 미국 월트디즈니 애니메이터인 한국인 김상진 씨(55)다.

 

월트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김 씨가 한국을 찾았다. 김 씨를 만나기 위해 출동한 동아어린이기자는 경북 김천시 김천부곡초 5학년 이도형 군과 전남 무안군 오룡초 5학년 강세희 양.

 

빅 히어로는 도시가 파괴될 위험에 처하자 주인공 ‘히로’가 의료용 로봇 ‘베이맥스’를 전투용으로 개조해 악당에 맞선다는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두 어린이기자는 1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빅 히어로를 관람한 뒤 1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김 씨를 만났다.

 

‘빅 히어로’의 주인공 ‘히로’(위)와 로봇 ‘베이맥스’.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색맹에도 꿈 포기하지 않아

 

이 군은 먼저 “애니메이터란 어떤 직업인가요”라고 물었다.

 

“애니메이터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지요.”(김 씨)

 

특히 김 씨는 빅 히어로에서 종이에 그린 캐릭터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옮겨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총 감독하는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강 양이 “월트디즈니 입사과정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 씨는 고교 시절 적록색맹(빨간색과 파란색이 무색 또는 황색으로 보이는 것) 판정을 받아 그림에 대한 꿈을 접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졸업 후 우리나라 만화영화 제작사에 들어가 둘리, 스머프 제작에 참여하고 캐나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수년간 실력을 쌓았다. 그러던 중 회사가 어려워져 문을 닫았다. 위기는 곧 기회였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월트디즈니에 입사해보자”고 마음먹은 것. 김 씨는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들 중 자신 있는 작품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디즈니에 제출했고 합격했다.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주인공 ‘히로’와 친구들.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캐릭터 만드는데 무려 ‘1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느냐”는 이 군의 질문에 김 씨는 빅 히어로에 등장하는 로봇 베이맥스를 가리키며 “이 캐릭터 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을 것 같아요?”라고 되물었다. “한 달 정도 걸렸을 것 같다”는 이 군의 대답에 “1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의 핵심 주인공들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1년 넘게 수 천장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어떻게 하면 엘사와 안나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디자인할 수 있을까? 김 씨는 “그 캐릭터의 이미지와 맞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특징을 담는다”며 “캐릭터마다 개성을 담으면서도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디자인하는 것이 캐릭터 디자이너의 임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어린 엘사(왼쪽)와 안나.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는 주변에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이미지가 캐릭터와 비슷한 인물을 떠올리며 그린다. 특히 엘사와 안나의 어린시절 캐릭터를 디자인 할 때는 딸의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그러나 빅 히어로에 나오는 13세 천재 로봇공학자 ‘히로’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는 그 나이 또래의 아는 남학생이 없었다. 결국 딸에게 히로와 이미지가 비슷한 또래의 남학생을 소개받아 그 학생의 외모와 특징을 참고해 디자인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초등생들에게 말했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세요. 애니메이션은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많은 경험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답니다.”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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