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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원조’ 위협하는 비슷한 제품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1-16 0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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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미투상품’ 쏟아져 나와

국내 제과업체 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선보인 달콤한 감자과자 ‘허니버터칩’이 날개 돋친 듯 팔리자, 다른 제과업체들도 이 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덩달아 내놓고 있다. 비슷한 제품 또한 허니버터칩 못지않은 인기를 끌면서 ‘원조’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달 17일 내놓은 달콤한 맛이 나는 감자과자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10일간 약 17억 원어치가 팔렸다. 허니버터칩의 한 달 판매금액이 약 7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제과업체 오리온도 기존 짭조름한 감자과자인 ‘포카칩’에 달콤한 맛을 더한 ‘포카칩 스윗치즈’를 내놓았다. 그동안 감자과자를 만들지 않던 롯데제과도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달콤한 감자과자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나온 인기 상품을 비슷하게 따라 만든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포카칩 스윗치즈’같은 제품을 ‘미투(me- too)상품’이라고 합니다. ‘미투’는 우리말로 ‘너도나도 따라 하는’라는 뜻입니다.

 

미투상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회사인 샤오미는 2012년 미국 기업인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 5’의 미투상품인 ‘미투(Mi2)폰’을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아이폰 5의 절반 수준이었지요. 아이폰 5를 갖고 싶었지만 비싸서 망설였던 사람들이 미투폰을 구매하면서 샤오미는 큰 돈을 벌고 유명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을 따라한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롯데제과의 껌 ‘자일리톨’을 따라한 오리온의 ‘자일리톨’, 삼양식품의 ‘불닦볶음면’과 비슷한 팔도의 ‘불낙볶음면’도 대표적인 미투상품입니다.

 

사람들은 왜 미투상품을 만드는 것일까요? 이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상품을 그대로 따라 만들면 홍보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조 상품과 착각해 미투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미투상품은 ‘무임승차’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작품을 친구가 ‘슬쩍’ 따라 만들어서 큰 인기를 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마 다시는 고생해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을 거예요. 결국 아무도 노력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혁신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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