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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겉모습으로 차별하지 말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1-12 03: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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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 입으면 벌금 55만원?”

[뉴스 쏙 시사 쑥]겉모습으로 차별하지 말아요

미국 오클라호마 주가 ‘범죄를 막는다’는 목적으로 티셔츠에 모자가 달린 옷인 ‘후드 티’를 입으면 벌금을 물린다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돈 배링턴 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공공장소에서 후드티, 모자, 마스크 등을 쓰면 최대 500달러(약 55만 원)의 벌금을 내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후드티에 달린 모자 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다는 것이 이 법안을 추진하는 이유. 배링턴 의원은 “이 법이 통과되면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후드티를 입었다고 모두 불량배는 아니다”라면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라는 항의가 빗발친다. 특히 후드티를 즐겨 입는 흑인 젊은이들은 “이 법안으로 인해 흑백 인종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한다.

 

배링턴 의원은 “모자나 후드티를 입는 것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의료적인 목적을 위해 입는 것은 허용된다”고 해명했다.

 

등 쪽에 작은 모자가 달린 후드티는 우리나라 어린이도 즐겨 입는 옷이지요. 그런데 이런 후드티를 공공장소에서 입으면 벌금을 내야한다니…. 미국에서는 왜 이런 황당한 법안이 추진되는 것일까요?

 

이것은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갈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에선 ‘흑인 중 범죄자가 많다’는 편견이 심해요. 소득이 낮아 어렵게 사는 흑인이 많기 때문에 ‘흑인은 백인보다 부족하고 똑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백인경찰이 무장을 하지 않은 흑인청년을 범죄자로 잘못 생각해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자주 일어납니다.

 

미국에서 후드티는 ‘흑인 청년의 상징’과도 같아요. 이 법안이 추진된 배경에는 ‘후드티를 입는 흑인이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는 생각이 깔려있지요.

 

공공예절이나 도덕적 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무슨 옷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단순히 입는 옷이나 피부 색깔과 같은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차별하는 일이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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