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안 쓰는 휴대전화 모아요”
수거된 폐휴대전화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
환경부가 최근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10월 31일까지 초중고교, 대형할인점, 이동통신사 대리점 근처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 40만 대를 거둬들일 계획이다.
폐휴대전화는 금, 은과 같은 다양한 물질이 포함돼 있어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모인 폐휴대전화 중 상태가 좋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건 휴대전화 제조사에 팔고, 나머지는 폐전자제품 재활용업체에 팔 계획이다.
폐전자제품 재활용업체에서는 폐휴대전화를 녹여 금, 구리와 같은 금속을 추출해 액세서리, 전선과 같은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폐휴대전화 100대를 모으면 금 3.75g(1돈·약 15만5000원)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판매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환경부가 2005∼2013년 수거한 폐휴대전화는 총 541만7000대. 이를 팔아서 생긴 33억 원은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에게 기부됐다.
▶어동이가 엄마와 함께 동네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갔어요. 엄마는 어동이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사주셨지요. 신이 나서 새 스마트폰을 살펴보는 어동이에게 직원이 말해요.
직원 전에 사용했던 스마트폰은 어떻게 할 거예요?
어동이 음∼, 집에 가져가야죠.
직원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 폐휴대전화 수거함에 넣는 건 어때요? 정부가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판매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대요.
어동이 못쓰는 휴대전화를 어떻게 활용하는데요?
직원 폐휴대전화를 녹여서 각종 금속을 추출하지요. 2세대(2G)휴대전화 한 대를 기준으로 금 0.04g, 구리 14g, 코발트 27.4g 등이 들었지요. 이러한 금속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여요.
어동이 폐휴대전화를 그냥 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직원 폐휴대전화에는 납과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리는 등 잘못 처리되면 환경이 오염돼요.
어동이 스마트폰에 있는 제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진 않을까요?
직원 수거된 폐휴대전화는 잘게 쪼개어 부서진 채로 재활용업체에 전달되니 걱정 마세요.
어동이 그럼 저도 수거함에 넣을래요. 환경을 보호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고 ‘일석이조(一石二鳥·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네요.^^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