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구글 글래스, 사생활 엿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17 19:59:5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쓰고만 다녀도 내 사진이 찰칵?

[뉴스 쏙 시사 쑥]“구글 글래스, 사생활 엿봐요”

구글이 만든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처럼 웨어러블(wearable·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가 남의 사생활을 침해(침범해 해를 끼침)할 염려가 높아지자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을 막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요즘 시장에 나오는 웨어러블 기기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남의 개인정보를 마구잡이로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나의 사생활이 침해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구글 글래스의 ‘네임 태그(name tag)’ 기능이 가장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네임 태그는 누군가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면 인터넷상에서 이 사진 속 얼굴과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 인터넷에 공개된 그 사람에 관한 정보를 모조리 알려주는 프로그램. 결국 누군가 구글 글래스를 쓰고 다니다가 자기 앞을 지나가는 누군가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촬영해 인터넷상으로 검색하면 그 사람의 이름, 나이, 직업, 취미 등 개인정보를 그 사람의 허락 없이도 알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영국, 호주 같은 나라들은 웨어러블 기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어동이 어솜아. 너 어제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에 갔었지? 꽃무늬 수영복이 예쁘더라.

 

어솜이 헉! 너 어떻게 알았어? 혹시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닌 거 아냐?

 

어동이 그럴 리가…. 너희 오빠가 네가 워터파크에서 노는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데?

 

어솜이 어떻게 그런 일이? 오빠는 워터파크에서 놀 때 디지털카메라도 없었고 스마트폰도 없었는데…. 어떻게 내가 사진을 찍혔지?

 

어동이 혹시 너희 오빠가 구글 글래스를 쓰지 않니?

 

어솜이 맞다. 오빠가 얼마 전에 구글 글래스를 샀어. 그걸 쓰고 있으면 오빠가 보는 모든 장면이 데이터로 저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ㅠㅠ

 

어동이 아, 미안. 네가 그렇게 싫어할지 몰랐어. 당연히 너의 허락을 받고 나서 오빠가 사진을 올렸을 거라고 생각했지.

 

어솜이 웨어러블 기기로 인한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각한 것 같아. 안경으로 쓰고 있으니 언제 어디서 내 모습이 카메라에 찍힐지 알 수가 없어.

 

어동이 웨어러블 기기에 내 사진이 찍혔을 때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주는 법이 마련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안심할 텐데.

 

어솜이 벌써 서양에선 그런 법과 제도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어동이 IT(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생활이 편리해지는 건 좋지만, 사생활이 침해되는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생각되었으면 좋겠어.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