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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경복궁의 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03 23: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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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개장한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바쁘고 시끄러운 서울 도심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경복궁의 주요건물에 불이 들어온다.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경복궁은 낮의 근엄한 모습과 다른 황홀한 자태를 드러낸다. 경복궁 안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빌딩 숲은 마치 과거에서 미래를 보는 것처럼 낯설다. 자동차 소음은 간데없고 고즈넉해 ‘여기가 서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날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경복궁을 둘러볼 수 있는 ‘경복궁 야간개장’이 11일까지 계속된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권의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해당 웹사이트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렸다. 관람권은 하루에 1500장만 팔아 미처 사지 못한 시민은 불평하고 인터넷에서는 비싼 암표(불법으로 몰래 사고파는 표)가 등장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정도전’ 덕분에 경복궁의 인기가 더한 듯하다. 1394년 태조 이성계는 모든 문관, 무관과 함께 한양(지금의 서울)에 도착한다. 이때 한양을 조선의 수도로 정하고 경복궁 창건(건물을 처음 세움)을 주도한 사람이 정도전이다. 그는 *근정전, *강녕전, *교태전 등 경복궁 안에 건물들을 배치하고 각 건물에 이름을 지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사람들이 문화를 즐길 기회를 넓히는 일이다. 단, 늦은 밤 고궁을 사람들에게 개방하면 고궁에 화재와 같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고궁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일을 강화하는 것 역시 소홀해선 안 되겠다.

 

동아일보 7월 31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 상식UP

 

근정전: 왕의 즉위식(임금이 된 것을 백성과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 결혼식 등 주요 행사가 열린 곳.

강녕전: 왕이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곳.

교태전: 왕비가 일상생활을 하는 곳.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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