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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푸틴의 책임 무겁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23 04: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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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당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조각. 흐라보브=AP뉴시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17일 우크라이나 위 하늘에서 러시아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격추(비행기를 쏘아 떨어트림)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생명을 잃었다. 용서할 수 없는 잔혹한 만행(야만스러운 행위)이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여객기에는 189명의 네덜란드인을 비롯해 10여 개국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지만 1983년 구(舊·옛)소련의 대한항공기 격추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젠장! 100% 민간 항공기다. 무기는 없고 수건이나 휴지 같은 민간인 물건들뿐이다.”(우크라이나 친러(러시아와 친한) 반군) “어쩔 방법이 없다.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러시아 정보장교)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친러 반군과 러시아 정보장교의 전화 통화 감청 내용이다. 미국 위성 자료와 종합해 보면 이번 공격은 친러 성향의 반군의 소행으로 파악된다. 반군들이 여객기를 군용 비행기로 잘못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미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러시아에서 만든 지대공 미사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증거가 상당히 많다”며 미국과 우방국(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나라)들은 크렘린(러시아의 대통령 궁)을 포함한 책임 있는 자들에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사설로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안에서 전쟁이 일어난 것도 유럽에서 북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에 걸친 넓은 땅을 가졌던 옛 소련의 부활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크림 반도를 러시아로 합친 데서 비롯됐다.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내전(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의 죄 없는 희생자인 셈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간 항공기를 공격한 반(反)인륜적 범인들과 배후세력(뒤에서 도움을 주는 집단)을 끝까지 추적해 인류의 이름으로 죄를 처단해야 한다.

 

동아일보 7월 19일자 사설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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