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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영계백숙’의 뜻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18 0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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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백숙. 동아일보 자료사진

오늘(18일)은 초복(初伏)이다. 심한 더위를 가리키는 ‘삼복’ 중 첫 번째 복날이다. 오는 28일이 중복(中伏), 다음 달 7일이 말복(末伏)이다. 삼복에 사람들은 더위에 지친 몸을 활기차게 하기 위해 영양소가 듬뿍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 대표적인 음식이 삼계탕이다.

 

많은 사람이 복날에 즐겨 먹는 음식이 또 있다. 바로 ‘영계백숙’이다. 병아리보다 몸집이 크고 닭보다는 작은 약병아리를 삶아 만든 음식이다.

 

이 음식의 이름이 어떤 뜻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영계백숙의 ‘영’을 영어 낱말인 ‘young’(어린)으로 아는 사람도 있다.

 

사실 영계백숙의 ‘영계’는 한자 ‘연계(軟鷄)’가 변한 것. 연할 연(軟), 닭 계(鷄) 두 한자로 이루어진 이 단어의 뜻을 풀이하면 ‘연하고 무른 닭’. 뼈가 덜 자라 단단하지 않은 닭을 가리킨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이 연계를 ‘영계’라고 발음해 결국 영계란 낱말로 굳어진 것이다. 이는 ‘ㄱ’ 앞에 있는 ‘ㄴ’이 ‘ㅇ’으로 소리 나는 *자음동화 때문이다.

 

영계백숙의 ‘백숙(白熟)’은 깨끗할 백(白)과 익을 숙(熟) 두 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 ‘고기를 양념하지 않고 물에 푹 삶아 익힌 음식’을 말한다. 따라서 영계백숙의 뜻은 ‘연하고 무른 닭을 양념하지 않고 물에 푹 삶아 익힌 음식’이 된다.

 

※ 상식UP

 

자음동화: 어떤 자음이 함께 쓰일 때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서 서로 닮은 소리로 나는 것. 예를 들면, ‘국물’은 ‘궁물’로 소리가 난다. 앞말의 받침 ‘ㄱ’이 뒷말의 ‘ㅁ’의 영향을 받아 ‘ㅇ’으로 바뀐 것이다.

 

동아일보 7월 17일자 손진호 어문기자 칼럼

 

정리=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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