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추장, 된장과 같은 장류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스파게티소스와 같은 소스류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장·소스류 매출을 알아본 결과 고추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고 최근 밝혔다. 된장, 쌈장, 간장과 같은 다른 장류 판매도 각각 10.9％, 6.1％, 2.3％ 줄었다.

반면 중국음식, 서양음식, 분식 등 특정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스의 매출은 늘었다. 롯데마트 조사결과 떡볶이소스, 비빔장과 같은 분식 소스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2％ 늘었다. 두반장, 굴소스와 같은 중국음식 소스의 매출도 26.4％ 늘었다. 스파게티소스는 8.2％, 샐러드 소스는 10.1％ 매출이 늘었다.

▶혼자 사는 이모네 집에 놀러간 어동이. 이모가 요리한 음식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어동이 우와! 이모. 이거 다 이모가 만든 거예요? 이탈리아식 크림스파게티, 중국식 마파두부, 떡볶이, 샐러드까지! 이모. 언제부터 이렇게 요리를 잘했어요?

 

이모 호호호. 깜짝 놀랐니? 사실 요즘은 이런 요리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아. 요리에 필요한 소스들이 다 판매되기 때문에 재료들을 준비한 뒤 소스에 버무리기만 하면 돼. 스파게티를 만들 때도 면을 삶은 후 자신이 좋아하는 맛의 소스를 넣고 볶기만 하면 크림스파게티든 토마토 스파게티든 쉽게 만들 수 있지.

 

어동이 아하! 얼마 전 신문에서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이런 소스들은 이모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겠네요.

 

이모 맞아. 그래서 요즘 식품업체들도 요리하기 편한 각종 소스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단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이런 소스를 이용한 요리를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아.

 

어동이 뭐니 뭐니 해도 엄마가 직접 담근 장으로 끓여주신 찌개가 최고로 맛있지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