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네이버의 사기 세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5-02 04:42:2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인터넷 쇼핑을 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인터넷 쇼핑을 할 때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쇼핑’이나 다음 ‘쇼핑하우’로 가격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프리미엄(높게 평가되는 것) 추천상품’, ‘기획전·이벤트’, ‘추천 소호몰(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머리말이 달린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질도 좋고 값도 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고 보니 이들 중 상당수는 네이버와 다음이 광고비를 받고 그럴듯한 머리말을 붙여 돋보이게 진열한 상품이었다.

 

공정하지 않은 상업 거래를 바로잡는 정부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 쇼핑몰로부터 광고비를 받고도 이 사실을 숨긴 채 ‘프리미엄 추천상품’ 등의 표시로 소비자를 속인 네이버 지식쇼핑, 다음 쇼핑하우, 어바웃, 다나와 등 4개 가격비교 사이트에 500만 원씩 과태료를 물렸다. 포털사이트의 공신력(공적인 신뢰를 받을 만한 능력)을 믿고 충동구매를 한 소비자들은 사기를 당한 셈이다.

 

국내 온라인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네이버는 75%, 다음은 15%를 차지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2조3120억 원의 매출에 인터넷 광고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공룡 포털’이다. 게다가 잡식성이어서 검색서비스로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뒤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e메일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과다한 온라인 광고비 징수(돈을 거두어들이는 일), 중소기업 아이디어 베끼기와 같은 횡포는 재벌 못지않다. 이런 식이면 콘텐츠 벤처기업이나 ‘한국의 스티브 잡스’는 꿈도 꾸기 어렵다.

 

‘공룡 포털’의 횡포에 대한 아우성이 그치지 않는데도 방치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포털사이트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사이트의 어느 곳에 배치할지 관리하기 때문. 사이트에는 많은 사람이 들어가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여론을 신경 쓰는 사람과 기관은 자신에 관한 좋은 뉴스가 많은 사람이 들어가는 곳에 배치되기를 바라며 포털사이트의 눈치를 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긴 벌금 500만 원은 네이버와 다음의 기업 규모에 비하면 껌 값에 불과하다. 정부가 ‘공룡 포털’ 앞에 설설 기는 탓에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뒤집어쓰고 있다.

 

동아일보 4월 8일자 권순활 논설위원 칼럼

 

정리=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사설 읽고 생각하기 ▼

 

1. 왜 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을 할 때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일까요?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2.다음은 본문의 밑줄 친 낱말들입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낱말끼리 짝지어보세요.

 

3.공신력은 ‘공적인 신뢰를 받을 만한 능력’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이지요. 어떤 한자로 이루어졌는지 점선 사이를 따라 써보세요.

 

 

 

 

※정답

 

1.가격비교 사이트에 올라온 ‘프리미엄 추천상품’, ‘기획전·이벤트’, ‘추천 소호몰’과 같은 머리말이 달린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질도 좋고 값도 쌀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2. 진열·배치, 과태료·벌금, 차지·점유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