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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창의력 입사시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30 03: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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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이언맨, 울버린, 토르. 동아일보 자료사진·데일리메일

삼성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한 사람들이 본 직무적성검사(SSAT)에 나온 희한한 문제가 화제다. ‘토르, 슈퍼맨, 울버린, 아이언맨 중 성격이 다른 슈퍼히어로는 누구인가?’. 어느 것이 정답일지 주변에 물어본 결과 백인백색(百人百色)의 답이 돌아왔다. “울버린. 유일하게 동물의 본성을 지녔다”, “아이언맨. 다른 영웅과는 달리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다”, “토르. 다른 히어로와는 달리 신이다”.

 

삼성은 이 문제의 정답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외부에 알려줄 수는 없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출제자들이 삼성의 대리급 직원이라는 것. 대리급 직원은 사원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직급이다. SSAT를 치르고 입사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대리급 직원들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함께 기출 문제집이나 학원에 의존해 공부한 응시자를 무력화시키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인문, 역사 문제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SSAT에서는 충남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과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이 보기로 제시돼 어떤 시대와 관련이 있는지 묻는 문제가 나왔다. 세계사에서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러시아의 표도르 대제를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며 누구인지를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다.

 

10만 명이나 되는 SSAT 응시자 중에서 합격자를 걸러내려면 어렵게 출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응시자가 황당하게 느낄 수도 있는 이런 시험에는 미래에 대한 삼성의 고민이 담겨있다. 변화무쌍(변화가 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삼성 직원들이 근면 성실한 성품,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재만이 삼성 문을 두드릴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다. 삼성에 입사하기를 원하면 기출문제집 따위는 던져버리고 세상 밖으로 나갈 일이다.

 

동아일보 4월 16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 사설 읽고 생각하기 ▼

 

1. 보기 중 본문에 밑줄 친 사자성어와 뜻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요? 각 사자성어의 뜻을 찾아 적어보고, 다른 것을 골라보세요.

 

① 각양각색(各樣各色) ② 십인십색(十人十色) ③ 일희일비(一喜一悲)

 

2. 왜 삼성은 응시자가 황당하게 느낄 수 있는 문제를 SSAT에 내는 것일까요?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3. 토르, 슈퍼맨, 울버린, 아이언맨 중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슈퍼히어로를 그려보세요.

 

 

 

 

※정답 1. ③ 2. 변화무쌍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직원들이 근면 성실한 성품,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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