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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태안 지진의 경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04 04: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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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건축가 반 시게루가 2013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지은 종이로 만든 교회.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는 일본의 반 시게루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건축을 꿈꾼다. 재생 종이를 소재로 가볍고 튼튼한 건물을 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종이는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자연재해를 입은 지역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물론이고 중국 쓰촨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도 그가 지은 학교와 성당 등 종이 건물이 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미술가 아이웨이웨이가 단연 화제였다. 150t의 철근 막대를 무심히 쌓아놓은 설치작품은 많은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단순한 철근더미가 아니다. 2008년 쓰촨 대지진 때 무너져 내린 학교 건물에서 수거한 철근을 재활용한 것이다. 부실공사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어야 했던 수천 명 아이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작품이었다.

 

이웃 나라의 대지진에 매번 놀랐던 가슴이 이번에는 국내 지진 때문에 쿵 내려앉았다. 1일 오전 4시 48분경 충남 태안군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5.1의 지진은 1978년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먼 바다에서 발생해 큰 피해는 없었으나 서울 인천 등 수도권 가정에서도 창문과 침대가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태안 지진은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방진(防震·진동이 건물에 전달되는 것을 막음) 대책을 서두르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해 한반도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93회 발생했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2012년까지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지진에 대한 정확한 예측 시스템과 빈틈없는 재난 대응책을 마련할 때다.

 

동아일보 4월 2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사설 읽고 생각하기 ▼

 

1. 재생 종이로 만든 건물의 특징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① 가볍고 튼튼하다 ②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 ③ 값이 저렴하다

 

2. 반 시게루와 아이웨이웨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사설 속에서 찾아 써보세요.

 

 

3. 다음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지켜야할 안전수칙입니다. 지진발생 안전수칙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찾아봅시다.

 

 

 

 

※정답 1. ② 2.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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