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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집 나간 명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3-03 04: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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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동아일보 자료사진

1980년대만 해도 1년에 7만4000t(톤)이나 잡히던 ㉠명태는 해수온난화와 남획(짐승이나 물고기를 마구 잡음)으로 1990년대 6000t으로 어획량(수산물이 잡힌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2007년 이후 연간 1∼2t에 불과할 정도로 씨가 말랐다. 그 흔하던 생태찌개 식당은 모두 사라졌다. 급기야 해양수산부가 ‘집 나간 명태를 찾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집 나간 명태’ 프로젝트는 명태 ㉡수정란으로 ㉢치어(어린 물고기)를 생산해 동해에 방류(물에 놓아줌)하는 것이다. 명태는 대표적인 한류(차가운 물) 어종이다. 치어를 생산하려면 배양시기에 바닷물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지만 더 급한 것은 명태 수정란을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해양수산부는 살아 있는 명태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최고 50만 원의 사례금을 주기로 했다. 러시아나 일본으로부터 수정란을 들여오는 방안도 추진한다.

 

명태에 포상금을 걸 정도가 됐다는 건 한반도 해역의 온난화가 얼마나 심한가를 보여주는 증거다. 명태뿐 아니다. 미묘한 기후변화도 동식물에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임스 쿡 대학 스티브 윌리엄스 교수는 방대(매우 크거나 많은)한 야생동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1도만 올라도 65종의 생물 가운데 63종이 서식환경의 3분의 1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귀중한 생물자원의 가치를 인식하고, 생물자원 이용과 관련해 국가 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제12차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가 9월 평창에서 열린다. 집 나간 명태가 돌아와 국제사회에 생물다양성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 사설 읽고 생각하기 ▼  

 
 

동아일보 2월 26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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