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서식지 파괴하는 인간 때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18 02:43:3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 수 8배 이상 늘어

[뉴스 쏙 시사 쑥]“서식지 파괴하는 인간 때문”

최근 3년 동안 전국 도심에서 멧돼지가 나타난 횟수가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심 멧돼지 출몰(어떤 대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함) 현황 및 관리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야생 멧돼지의 적정 서식밀도(일정한 면적 안에서 서식하는 생물의 수량)는 1㎢ 당 3∼5마리 정도. 최근 10년간 야생 멧돼지의 서식밀도는 1㎢ 당 3.8마리 내외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횟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0년 79건에 불과했던 멧돼지 도심 출현 건수가 2012년에는 641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모두 243건의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났다.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의 수가 자꾸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야생동물들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멧돼지를 무분별하게 포획(짐승을 잡음)하다보니 멧돼지들을 오히려 도심으로 쫓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대도시 주변의 산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바람에 멧돼지가 서식하는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는다.

 

꿀꿀∼. 안녕? 나는 도심과 가까운 어느 산속에서 살고 있는 새끼 멧돼지야.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우리 엄마는 걱정이 많아. 겨울을 대비해서 먹이를 많이 준비해놔야 하는데 산 속에는 먹잇감이 거의 없어. 게다가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이들을 피해 다니느라 사냥을 마음 놓고 할 수도 없어. 그래서 정말 배고픈 날엔 ‘인간이 버린 쓰레기더미 속에 먹이가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고 도심으로 내려가곤 해.

 

엄마는 나를 낳기 전에는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에서 사셨대. 하지만 멧돼지들이 인간의 논과 밭을 파헤쳐 농작물을 망쳐놓는다고 사냥꾼들이 우리를 마구 포획하기 시작했어. 이런 사냥꾼 중에는 농작물 피해 예방보다는 오직 멧돼지 고기를 팔아 돈을 버는 불법 거래가 목적인 사람이 많아. 이들을 피해서 도망치다 보니 깊은 산 속에서 점점 도심 근처로 내려오게 된 거야.

 

우리도 도심까지 내려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아. 멧돼지들이 산 속에서도 자유롭게 먹이를 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