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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미소 짓는 강아지’ 사진 찍는 비결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18 02: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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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진작가 고희정·임한빛 씨를 만나다

[이 직업 24시]‘미소 짓는 강아지’ 사진 찍는 비결은?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족처럼 의지하고 감정적인 교류를 나누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과 문화도 발달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3 신생 및 이색 직업’에는 ‘반려동물 사진작가’가 포함됐다. 반려동물 사진작가는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직업인 반려동물 사진작가의 세계가 궁금한 어린이동아 독자 임승민 양(충남 천안시 천안쌍용초 5)과 윤찬혁 군(경기 의정부시 의정부효자초 1). 이들이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키스펫스튜디오’에서 반려동물 사진작가 고희정(여·28), 임한빛(32) 씨를 만났다.

 

아픈 반려동물과 추억 남기기

 

임 양, 윤 군이 찾아간 스튜디오에는 반려동물 전문 사진관답게 사진촬영 장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소품, 옷 등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의 사진만 찍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려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오히려 더 많다. 일반 사진관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을 다른 집으로 입양보내기 전 찍은 가족사진,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동물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등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고 씨는 하얀색 푸들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13세가 된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촬영한 마지막 사진”이라며 “결국 이 강아지는 사진을 찍고 나서 6개월 후 세상을 떠났는데 주인으로부터 ‘사진으로나마 강아지를 추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연락을 받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말 못하는 동물, 어떻게 촬영할까?

 

윤 군은 “반려동물은 말을 못 알아듣는데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고 씨는 “반려동물이 처음 스튜디오에 오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하기 때문에 긴장하기 마련”이라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반려동물들과 친해져 스튜디오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그 반려동물만의 매력과 특징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아지의 경우 ‘삑삑’ 소리가 나는 반려동물용 장난감이나 간식 비닐봉지를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좋아한다. 고 씨나 임 씨 중 한 명은 이런 소리를 내서 반려동물을 주목시키고 다른 한 명은 그 순간을 포착해 사진으로 남긴다. 때문에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을 때는 항상 2명 이상의 사진작가가 필요하다.

 

“강아지가 웃는 것처럼 미소를 띠고 있는 사진을 본적이 있을 거예요.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는지 궁금하지요? 우선 강아지와 함께 주변을 한바퀴 달리고 와요. 그럼 자연스럽게 숨이 차면서 강아지가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는데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는 이 표정을 놓치지 말고 바로 촬영하면 된답니다.(웃음)”(고 씨)

 

‘고양이 사진 찍기’ 제일 어려워요

 

사진을 찍기 가장 어려운 반려동물은 무엇일까?

 

임 양의 질문에 임 씨는 “고양이의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해 기분이 안 좋으면 숨어버리거나 움츠린 자세를 취한다. 낯선 곳을 경계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구석으로 숨어 나오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한다. 고양이 촬영만 하다가 5시간이 훌쩍 흘러간 적도 있었다고.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기 위해선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고 씨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반려동물도 털과 피부색이 무척 다양해요. 각각의 특성이 잘 드러나게 사진에 담으려면 사진, 조명기술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죠.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법도 알고 있다면 좀 더 빠르고 쉽게 작업을 할 수 있겠죠?”(고 씨)

 

▶글 사진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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