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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04 22: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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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사이 부족 ‘지적재산권’ 주장

[뉴스 쏙 시사 쑥]“우리 이름 쓰려면 돈 내!”

마사이 신발, 마사이 셔츠, 마사이 자동차, 마사이 만년필….

 

아프리카 마사이 부족이 자기 부족의 이름을 사용한 상품을 파는 업체들을 상대로 지적재산권(지적인 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권리) 요구에 나선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지식재산권을 도용(남의 물건이나 이름을 몰래 씀)당한 힘없는 나라나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인 ‘라이트 이어즈 IP’는 마사이족과 함께 4년의 준비 끝에 최근 ‘마사이 지적재산권 이니셔티브(MIPI)’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내년 초까지 마사이 부족을 대표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우리 부족의 이름을 허락 없이 사용해 돈을 벌었으니 번 돈의 일부를 우리 부족의 이름을 사용한 대가로 내라”는 소송을 준비할 방침.

 

마사이 부족의 허락 없이 그동안 ‘마사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1만 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 신발업체인 마사이 베어풋 테크놀로지(MBT), 의류·잡화업체인 루이뷔통과 같은 큰 회사들은 ‘마사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제품으로 각각 1억 달러(약 1061억원) 이상의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서 이겨 돈을 받아낼 경우 이 수입은 마사이 부족을 위한 물 공급소, 진료소, 학교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동부의 탄자니아와 케냐 국경 근처에 사는 마사이 부족은 가장 잘 알려진 아프리카 부족입니다. 큰 키와 특유의 전사 복장, 전쟁에서 용맹하게 싸우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이런 마사이 부족이 자신들의 이름을 사용한 제품을 만든 기업들에게 “이름을 사용한 값을 내어 놓으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근거는 바로 ‘지적재산권’에 있습니다. ‘지식재산권’이라고도 불리는 지적재산권은 물건이나 땅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가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이 주인임을 주장하는 ‘소유권’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활동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자신의 상표나 이름, 혹은 자신의 소설이나 그림 등에 대해 갖는 권리이지요.

 

과연, 마사이 부족은 자신들의 이름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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