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5년 동안 아무도 몰랐던 할머니의 죽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03 22:31:4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독거노인’ 문제 심각해요

[뉴스 쏙 시사 쑥]5년 동안 아무도 몰랐던 할머니의 죽음

부산의 한 주택에서 숨진 지 5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뼈만 남은 할머니의 시신이 최근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에서 김모 씨(67·여)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한 것.

 

발견 당시 집주인은 세 들어 살던 김 씨가 몇 년간 보이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1999년부터 이곳에서 혼자 살던 김 씨의 모습이 최근 5년 동안 보이지 않았는데도 이웃은 김 씨가 숨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씨는 오랜 시간 혼자 살아왔고 가족도 10여 년 전 연락이 끊겨 아무도 김 씨를 찾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 씨와 같은 독거노인(獨居老人·홀로 사는 노인)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수는 전체 노인 339만5000명 가운데 54만4000명으로 16%였지만, 올해 독거노인은 125만2000명으로 전체 노인 613만8000명의 20.4%에 이른다. 앞으로 독거노인은 계속 증가해 2035년에는 34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독거노인 대부분이 자녀가 있지만 자녀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녀들과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 독거노인은 전체 독거노인의 35%에 불과했다.

 

정부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독거노인을 모두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병에 걸리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어동이 아빠. 신문 보셨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5년이 됐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아빠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 돌아가신 할머니처럼 홀로 사는 노인을 ‘독거노인’이라고 하는데,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란다. 전체 노인 인구도 계속 늘고 있는데다가 핵가족 문화가 확산되어서 예전과는 달리 자녀들이 노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많지. 우리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다른 집에서 살고 있잖니?

 

어동 아하.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잊지 말고 자주 전화를 드려야겠어요.

 

아빠 그래. 그런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와 달리 대부분의 독거노인은 자녀가 있어도 서로 연락을 잘 주고받지 않거든. 그런 분들을 위해 정부에서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모두 보살펴드리기가 힘들단다. 주변의 이웃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드려야 해.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