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쳐 집들이 무너진 일본 사이타마 현. AP뉴시스

 

2일 오후 2시 5분부터 25분 동안 일본 도쿄 주변지역인 지바, 사이타마, 이바라키 현에 매우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쳐 63명이 부상을 당하고 3만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회오리바람이 쓸고 간 지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간 것을 포함해 주택 220여 채가 부서졌고, 전봇대가 쓰러져 도로가 막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건물도 피해를 입으면서 수업 중이던 학생 중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발생한 이유는 지표면과 상공의 기온 차이가 4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표면이나 해수면으로부터 모래먼지, 바닷물을 위쪽으로 강하게 말아 올리는 회오리바람은 차갑고 건조한 위쪽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아래쪽 공기가 충돌할 때 자주 발생한다. 무게가 무거운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는 반면, 무게가 가벼운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서 격렬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이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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