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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까치 구하느라 불 못 끄는 119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8-27 1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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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에 동물구조 신고, 더 신중해야

[뉴스 쏙 시사 쑥]까치 구하느라 불 못 끄는 119

소방서에 동물과 관련된 황당한 신고들이 자꾸만 접수되면서 정작 사람의 목숨을 구하거나 불을 끄는데 필요한 소방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

2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동물보호 조치 관련 출동건수는 총 1만 2111건으로, 6241건이었던 2008년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서울 동작구 동작소방서에는 “어린 까치가 죽어가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출동해보니 날기 연습을 하던 까치가 나무 밑에 떨어져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자연의 순리대로 놔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지만 주민들이 “어린 까치가 죽어가는 데 모른 척 하느냐”며 비난을 쏟아내자 까치를 소방서로 데려왔다. 하지만 어미 없이 혼자 있던 까치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다 싫증이 난 주인이 ‘주인 없는 동물’이라며 반려동물을 데려가라고 신고하는 경우도 많다. “집안에 쥐가 있으니 잡아달라”는 신고부터 “집에서 기르는 고슴도치가 세탁기 안에 끼어있다. 구해달라” “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러우니 길고양이를 잡아달라”는 신고도 잇따르면서 소방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물도 생명인 만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까지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동물을 구하러 출동하는 바람에 교통사고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가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만약 내 주위에 큰 불이 나거나 심각한 사고가 일어나는 등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처럼 소방대원이 부족해 출동이 늦어진다면 어떨까요?

동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좋지만, 119에 동물구조요청을 하기 전에 ‘이것이 꼭 해야하는 신고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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