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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대학생 미팅서“장애인 흉내로 자기소개 해봐” 물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20 04: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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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쏙 시사 쑥]대학생 미팅서“장애인 흉내로 자기소개 해봐” 물의

서울의 한 대학교 남학생들이 미팅에서 만난 서울의 한 여자대학 특수교육과(신체적·정신적으로 특수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배우는 학과) 학생들에게 장애인 흉내를 내며 자기소개를 하라고 요구해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남학생들이 미팅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자며 장애인 흉내를 내면서 자기소개를 하라고 시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여학생들은 “‘우리는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며 장애어린이를 가르치는 특수교육과 학생들인데 이런 행위를 하라고 하다니 말실수한 것 아니냐’고 남학생들에게 따졌더니 ‘그게 우리 (자기소개)문화’라고 했다”면서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두 학교의 해당 학과 학생회장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나섰다.

 

남학생들이 소속된 공대 학생회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이런 행위를 절대로 하거나 요구할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통해 조치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고, 여학생이 소속된 단과대 학생회장은 “우리 사회에 퍼진 장애인 비하(업신여기고 낮추어 봄)에 대해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장애’를 자신들의 웃음거리나 재밋거리로 사용하는 것을 ‘문화’라고 생각한다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초등생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동이 조금 어설프거나 모자라는 친구에게 스스럼없이 ‘애자’(‘장애자’를 낮추어 줄여 부르는 속어), ‘찐따’(‘덜떨어진 사람’을 부르는 속어)라고 부르며 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잘못된 말입니다.

 

누리꾼들은 “우리 교육이 공부만 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인권교육은 소홀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비판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 혹시 말뿐이고 정작 행동과 생각은 다른 것이 아닌지 나부터 반성해보아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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