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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 기자]예능 PD, 김종국 같은 강철 체력 필요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11 0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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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조효진 PD를 만나다

[출동! 어린이 기자]예능 PD, 김종국 같은 강철 체력 필요해요

초등생 사이에서 ‘런닝맨 놀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TV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규칙을 따라 등 뒤에 붙은 이름표를 서로 떼기 위해 달리는 이 놀이를 하다보면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난다고. 힘이 센 친구는 ‘김종국’, 날렵하고 재빠른 친구는 ‘유재석’ 등 런닝맨 속 캐릭터로 역할도 나눈다.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어린이동아가 ‘런닝맨’을 만드는 SBS 제작본부 조효진 PD(37)를 만났다. 출동한 동아어린이기자는 전북 전주시 전주기린초 6학년 설서윤 양과 서울 성북구 우촌초 4학년 최지웅 군.

 

“런닝맨은 나의 웃음바이러스”라는 설 양과 “런닝맨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최 군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SBS 방송센터에서 조 PD를 만났다.

 

미션1 공평한 게임을 만들어라

 

먼저 설 양이 “런닝맨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런닝맨을 만드는 사람은 조 PD를 포함해 연출 3명, 조연출 3명, 작가 8명. 녹화가 없는 날은 제작진이 거의 매일 모여 회의를 한다. 런닝맨에는 대사와 행동이 적힌 대본이 없기 때문에 멤버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대비하는 회의가 꼭 필요하다고. ‘시간을 거스르는 자’ ‘공간을 지배하는 자’ 등 재미있는 주문으로 초등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초능력자’ 편은 2주 동안 제작진이 밤새 회의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런닝맨 게임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 조 PD는 ‘공평함’을 꼽았다. 게임을 할 때 한 사람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면 불리한 점도 함께 만들어 누가 승리할지 알 수 없도록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미션2 1분 안에 회의하라

 

런닝맨 촬영 현장은 긴장의 연속이다. 짜여진 대본이 없다보니 런닝맨 멤버들이 제작진의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해 방송된 ‘돌아온 유임스본드’ 편을 촬영할 때였다. 스파이가 된 유재석이 다른 멤버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고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유재석이 건물 밖으로 나가기만하면 게임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김종국이 감옥에서 탈출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자 제작진은 당황했다. “어, 어, 김종국 씨가 탈출할 것 같은데 어떡하죠?”하는 한 PD의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리자 조 PD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김종국에게 보안요원을 붙여서 유재석이 승리하도록 상황을 정리할까? 아니면 김종국이 탈출하도록 그대로 놔둘까?’ 작가, 다른 PD들과 1분 안에 회의를 마친 조 PD는 김종국을 놔두기로 결정했다. 결국 유재석이 가까스로 김종국을 탈락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로부터 ‘미리 대본을 짜놓은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미션3 ‘런닝맨’을 좋아하게 하라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였나요?”라는 최 군의 질문에 조 PD는 2011년 태국으로 촬영 갔을 때를 꼽았다.

 

“태국에 도착했을 때 공항이 태국 팬들로 가득차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멤버들도 ‘몰래 카메라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죠. 심지어 어떤 태국 팬들은 런닝맨 멤버들이 묵는 호텔 앞에서 밤새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 문화와 말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런닝맨을 좋아해주는 것을 처음 알고 울컥했어요.”(조 PD)

 

조 PD는 초등생들이 ‘런닝맨 게임’을 하면서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보람을 느낀다. 자신이 어릴 때만해도 운동장에서 야구나 축구를 하면서 뛰어놀았지만 요즘 초등생들은 집안에 틀어박혀 게임만 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안타까웠다고.

 

조 PD는 마지막으로 PD를 꿈꾸는 초등생들에게 “오랜 시간 회의하고, 밤새고, 촬영 현장에서 뛰어다니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뛰어놀면서 체력을 기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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