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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님(고모님)께서 새해는 숙병(오래 앓은 병)이 다 나으셨다하니 기쁩니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이 고모인 숙휘공주에게 보낸 새해 덕담(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하는 말) 편지(사진)이다. 숙종은 고모의 오랜 병이 다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치 병이 이미 다 나은 것처럼 표현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조선시대 새해 덕담에서 특이한 것은 바라는 점을 이미 확정된 사실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지난해 31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신다 하니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새해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는 “새해에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신다니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하는 식.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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