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전 롯데 감독 구속
검찰은 최근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을 구속했다. 양 전 감독이 프로야구 감독으로 활동하기 전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있을 때 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켰다는 혐의 때문이다.
양 전 감독은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있던 2009년 “야구부 고교생을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 고교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연세대 야구부 정진호 감독도 구속했다. 정 감독은 3000만 원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다.
검찰은 인천지역 고교의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감독이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덕장’(德將·‘덕이 있는 장수’란 뜻으로 부하를 야단치기보다는 포근히 감싸주기를 잘하는 리더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으로 불리던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대학 야구부 감독 시절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 대학의 운동부 감독이나 코치가 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켜주는 부정 입학 논란은 자주 있어왔습니다. 2008년에는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학부모의 부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모 대학 농구부 코치 사건이 있었지요.
왜 이런 비리가 자주 일어나는 걸까요?
이유는 대학 야구부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권한이 감독 등 스태프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부정한 부탁이 끊이질 않는 것이지요. 야구를 하는 고교생의 경우 ‘좋은 대학의 야구팀에 가지 못하거나 프로선수가 되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안 된다’는 불안감 탓에 돈을 주면서까지 대학에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부정 입시는 정당한 방법으로 학교에 들어오는 많은 학생에게 피해를 줍니다.
야구 등 스포츠를 둘러싼 입시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방법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해 봅시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