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단체 활동가 7명이 15일 일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열도(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섬으로 중국식 이름은 ‘댜오위다오’)가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섬에 직접 상륙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이 센카쿠열도를 두고 오랫동안 영토 분쟁을 벌여왔던 만큼 이번 사건이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홍콩의 ‘댜오위다오 보호행동위원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4시 28분경 ‘치펑 2호’에 탄 활동가 7명이 섬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섬에 도착한 활동가는 중국의 국기를 내걸고 중국 국가를 불렀다.

 

센카쿠열도는 다섯 개의 무인도와 세 개의 암초로 구성돼있다. 섬 주변에는 엄청난 양의 해양광물과 물고기가 있어 경제적 의미가 클 뿐 아니라 군사적 요새가 될 수도 있다.

 

2010년에는 일본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고기를 잡던 중국 선원을 잡아가두자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 희토류 ::

 

란타늄 스칸듐 이트륨 등 17개의 원소를 일컫는 말. 스마트폰 자동차 등을 만들 때 꼭 필요하지만 세계 총생산량의 97%가 중국에서 나온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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