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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 기자]‘토이스토리3’ ‘카2’의 이민형 조명감독을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31 04: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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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시간, 계절, 분위기를 표현하는 마술사!”

[출동! 어린이 기자]‘토이스토리3’ ‘카2’의 이민형 조명감독을 만나다

‘업’, ‘토이스토리3’, ‘카2’…. 우왓! 제목만 들어도 흥분되는 이들 인기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꼽히는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이들 애니메이션의 조명을 감독한 인물이 바로 한국인이란 것!

그 주인공인 이민형 조명감독이 9월 27일 국내 개봉하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인으로 어떻게 픽사와 같은 세계 최고 제작사의 조명감독 자리에 올랐을까,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조명감독이 하는 일은 과연 어떤 일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최근 어린이동아 ‘사전 공지제’를 통해 선발된 공예림(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초 6) 최다은 양(서울 강서구 서울양천초 3)이 이 감독을 만났다.

 

이민형 조명감독의 작품인 ‘슈렉3’ ‘마다가스카2’ ‘카2’(위부터)
“조명으로 등장인물의 ‘성격’도 나타내요”

 

먼저 최 양이 “애니메이션 조명감독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하고 물었다. 이 감독은 “조명작업은 애니메이션의 ‘사실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는 햇빛의 세기와 밝기, 색깔이 모두 다르지요? 조명감독은 컴퓨터 그래픽의 빛과 색을 이용해 계절과 날씨, 시간, 분위기는 물론 주인공의 감정 상태까지 표현해낸답니다.”(이 감독)

코미디 장르의 애니메이션은 노랑 빨강 등 원색을 이용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공포 장르는 어두운 조명을 통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나타낸다는 것.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경우는 조명을 통해 기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해가 쨍쨍하게 뜨는 날이 거의 없고 우중충한 스코틀랜드 날씨를 표현하기 위해 원색을 줄이고 어두운 계열의 조명을 사용해 우울하고 뭔가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그림자를 표현하는 것도 조명감독의 중요한 임무. 정오를 표현할 때는 그림자를 짧고 짙게 조정하고 해가 질 무렵에는 그림자를 길고 옅게 표현한다.

 

“거장의 영화와 사진, 그림을 보세요”

 

초등학생 때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던 이 감독은 서울예술고에 진학 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에 관한 수업을 듣다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사로잡혀 미국 시카고예술학교로 유학을 갔다.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조명담당으로 일하다 애니메이션 회사 드림웍스로 옮겨 ‘슈렉3’ ‘마다가스카2’의 조명작업을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2008년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픽사 스튜디오로 옮겼다.

“작업하신 애니메이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공 양)

“‘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진지한 주제를 담고 있어 작품성은 좋지만 오락적인 면이 떨어져 영화가 흥행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지요.”(이 감독)

이 감독은 “애니메이션 조명작업은 ‘피를 말리는 일’이다”라고 했다. 개봉일이 정해진 상황에서 맨 마지막 단계로 진행되는 일이 화면에 조명을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개봉 일까지 ‘목숨을 걸고라도’ 해내야 한다.공 양과 최 양은 “애니메이션 조명감독이 되려면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하고 입을 모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예술적 감각’을 기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른바 ‘거장’이라고 불리는 예술가들의 영화, 사진, 그림 등을 어려서부터 항상 관심을 갖고 보세요. ‘사람들이 왜 이 작품을 위대하다고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요. 이런 훈련을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훌륭한 예술작품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거랍니다.^^”(이 감독)

 

▶글 사진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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