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1차 투표가 시작된 23일(현지시각) 수도 카이로의 한 투표소 앞에 줄을 선 유권자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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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23, 24일(현지시각)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민주화를 갈망하는 시민 혁명에 부딪혀 물러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선거는 이집트에서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군(軍)부가 아닌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집단), 전 무바라크 정권 출신 인사 등 후보 13명이 겨루었다.

이번 투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16일, 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달 2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은 최초의 아랍국가로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새로 선출될 이집트 대통령이 어떤 대외정책을 취할지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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