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여 년 전 우리나라 남해 연안을 항해한 선박 모양 토기(사진)가 발견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은 23일 경남 김해시에서 길이 22.4cm, 너비 10.3cm, 높이 4.7cm의 배 모양 토기 1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이 토기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하늘로 운반한다는 의미로 무덤에 같이 묻었던 의식용 물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기의 뱃머리 쪽에는 선실(승객들이 쓰도록 만든 방)이 있으며, 배의 양쪽 상단과 측면에는 노를 걸치기 위한 장치로 추정되는 ‘돌기’가 있다. 배의 뒷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으며 문양도 새겨져 있다.

연구단은 “이 토기가 5세기 경 가야의 선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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