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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고향 떠난 문화재, 돌아올 수 있을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3-05 03: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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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된 캄보디아 문화재 반환 논란

[뉴스 쏙 시사 쑥]고향 떠난 문화재, 돌아올 수 있을까?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 경매에 부쳐질 뻔했던 전사 조각상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크메르제국 시절인 10세기 작품으로 높이는 1.52m이고 가격은 200만∼300만 달러(약 22억∼33억 원)에 달한다.

문제의 조각상은 소유주인 한 영국 여성이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미국 소더비에 경매를 부탁했다가 캄보디아 정부가 “그 조각은 도굴된 것이므로 경매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경매 목록에서 빠졌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후 미국 정부에 문제의 조각상이 경매에 오르게 된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등이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조각상은 1970년대 캄보디아를 통치했던 크메르 루즈 공산정권에 의해 대량학살이 일어나던 시기 혹은 1978년에 시작된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전쟁 중 몰래 반출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극심한 혼란기에 누군가에 의해 도굴되어 지구를 돌고 돌다가 결국 영국 여성의 손에까지 가게된 것이겠죠.

이와 같이 약탈 문화재의 소유권과 반환을 둘러싸고 원래 이 문화재를 소유했던 나라와 현재 이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 혹은 개인 사이에 빚어지는 갈등이 매번 국제적인 논란이 되고 있어요.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약탈된 문화재를 돌려주는 국제 협약이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 협약에는 꼭 따라야 하는 ‘강제성’이 없어 주로 이해당사국 사이의 협상이나 기증, 구입을 통해 반환이 이루어지고 있죠. 그러나 원 소유국이 문화재를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2010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이집트, 그리스, 이라크, 이탈리아, 러시아 등 25개국이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문화재 보호 및 반환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어 해외에 반출된 유물을 되찾기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 적도 있답니다.

우리나라는 끈질긴 외교 협상을 통해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게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를 지난해 돌려받기도 했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약탈당해 현재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공식 집계된 것만 6만 1400여 점이라니, 갈 길이 한참 남은 셈이죠.

고향을 떠나 여기저기 떠도는 우리 문화재가 우리의 손에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 손민지 인턴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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