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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지구'에 온 것 같네! 서울대공원 '원더파크'를 가다
  • 남동연 기자
  • 2024-05-08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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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을 마치고 최근 개장한 서울대공원의 원더파크



서울대공원(경기 과천시)의 종합안내소가 20년 만에 미디어 아트(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미술작품) 전시·체험 시설인 ‘원더파크’로 새 단장을 마치고 최근 개장했어요. 1500평 규모의 원더파크에선 ‘동물과 사람,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우리 지구’라는 주제로 육지와 바다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어요.



게임 ‘포켓몬 GO’처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양한 동물을 잡아 나만의 동물도감을 만들 수 있고, 사람보다 더 큰 크기의 곤충을 관찰하며 곤충의 생태도 알아볼 수 있는 등 총 10개의 공간이 갖춰져 있지요. 최근 원더파크를 찾아 어린이들이 어떤 체험과 학습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봤어요. 



내 손안에 동물이 쏙




위대한 숲의 메인 스크린에선 사자, 코끼리, 벌새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 발을 내딛자 색색깔의 꽃이 발자국 주변으로 퍼지면서 다람쥐와 토끼가 달려와요. 센서, 카메라 등으로 관객의 행동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기술이 바닥까지 적용됐기 때문.



처음 볼 수 있는 공간인 ‘위대한 숲’은 △온대림(기후가 따뜻하고 비가 적당히 내리며 여름과 겨울의 구별이 뚜렷한 숲) △열대림(연중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리는 숲) △한대림(제일 따뜻한 달의 평균 기온이 10℃ 미만인 숲) △아프리카초원 등으로 구분돼 있어요. 이곳에선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지요.



온대림 바닥 스크린에선 뱀이 기어 다니고, 벽 스크린에선 곰 두 마리가 싸우는 모습이 펼쳐져요. 곰이 다투는 모습에 놀란 새들이 빠르게 날아가고, 곧 밤이 되면 늑대들이 나와서 큰 소리로 울기도 해요. 잠시 눈을 감으면 새가 지저귀고, 벌레가 울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만드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집중할 수도!



원더파크 관계자는 “동물 간의 먹이사슬,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스크린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위대한 숲’의 메인 벽 스크린은 높이 7.5m, 폭 25m인데, 아파트 3층 규모의 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관객들은 마치 실제 숲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어요.





특이한 빛을 뿜는 동물 그림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동물 카드가 뜨면서 스마트폰 앱에 저장된다



위대한 숲에선 관객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스마트폰 AR 앱을 통해 흰 코뿔소, 얼룩말, 베일드 카멜레온, 눈표범 등 60종의 동물 카드를 모으는 것. 동물이 특이한 빛을 낼 때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벽 위로 동물 카드가 휘리릭 돌아가며 앱 속 동물도감에 저장돼요. 앱에서 동물 카드를 누르면 동물의 이름, 멸종 위기 등급, 사는 곳, 먹이, 크기, 수명 등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재밌게 동물의 생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사는 지구




얼음공원의 볼풀 게임장에서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극지방을 주제로 꾸며진 ‘얼음공원’이에요. 이날 얼음공원의 ‘볼풀 게임장’에선 14명의 어린이들이 스크린 화면에 공을 던지고 있었어요. 매연, 쓰레기, 바이러스 등에 괴로워하는 북극곰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들이 공으로 오염물을 맞혀 없애는 게임을 하고 있던 것. 어린이들이 다함께 2분 정도 공을 던지자 오염물이 모두 사라지고 북극곰과 펭귄이 나타나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펼쳐졌어요.



원더파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협동을 통해 북극곰을 구해내면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고 아끼자’는 메시지는 원더파크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거대한 곤충 나라’라는 이름의 공간에선 지구를 지키는 소중한 곤충들을 볼 수 있지요. 어린이 몸보다 큰 나비, 잠자리, 벌, 메뚜기 모형이 전시돼 있어 생김새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특히 거대 벌 조형물 밑에선 ‘지구상의 꿀벌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영상을 통해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 등에 대해 배워볼 수 있어요.




얼음공원의 아이스 볼 파티에서 공을 밟으면 동작 인식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공의 색을 바꾼다



이 외에도 같은 색의 짐볼 위를 뛰어다니면 동작 인식 센서가 작동해 그 색깔로 전체 공간이 바뀌는 공간을 비롯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것처럼 실감 나게 동굴 탐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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